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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노숙인'에 대해 안좋은 인상을 많이 갖고 있는 듯하다. 술 취한 채 거리에 늘어져 있는 모습, 지나다니는 행인에게 구걸하는 모습 등. 그런 한심한(?) 노숙인들이 버려진 자전거 재활용에 팔을 걷어 붙였다.

현재 서울시에는 약 81만대의 자전거가 있으며 이 중 방치되거나 버려지는 자전거는 전체의 17%에 육박하는 14만대에 달한다. 이렇게 버려진 자전거는 미관상 문제뿐만 아니라 대형폐기물에 의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이러한 문제를 안 '성공회 다시서기센터'와 '사단법인 신명나는 한반도 자전거에 희망을 싣고(이하 신명나는 한반도)'는 용산구의 지원을 통해 아파트 뒤뜰이나 공원 구석에 흉물스럽게 버려져 방치되어온 자전거를 수거, 수리하여 저소득층 아동이나 소외된 노인에게 전달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 용산가족공원에서 2007 용산구 사랑의 자전거 나눔행사 "희망을 싣고 달리는 자전거"가 개최되었다
▲ 희망을 싣고 달리는 자전거 지난 10일 용산가족공원에서 2007 용산구 사랑의 자전거 나눔행사 "희망을 싣고 달리는 자전거"가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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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이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수리인력이 '노숙인'이라는 것. 이 사업은 폐자전거 수거를 통한 환경문제의 제고와 더불어 일거리를 찾지 못한 노숙인에 대한 일자리 제공을 통한 자활지원, 수리된 자전거를 저소득층에 아동에게 제공하는 1석3조의 효과를 내고 있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른바 '노숙인 자전거 재활용 사업단'은 올 한해 동안 용산구 관내 500여대의 폐자전거를 비롯하여 서울시내 2500여대의 자전거를 수거하여 저소득층 아동과 소외된 노인에게 제공하였다.

지난 10일 용산가족공원에서 개최된 용산구 자전거 나눔행사에서 김근태 용산구의회 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축사를 하는 김근태 용산구 의회 의장 지난 10일 용산가족공원에서 개최된 용산구 자전거 나눔행사에서 김근태 용산구의회 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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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의 일환으로 제1회 용산구 사랑의 자전거 나눔행사인 '희망을 싣고 달리는 자전거'가 지난 10일 오후 4시 용산가족공원에서 김근태 용산구 의회 의장과 이종두 용산구 주민생활지원국장, 임영인 성공회 다시서기센터 소장, 이동섭 (사)신명나는 한반도 상임이사와 300여명 지역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지역사회 아동과 노인에게 재활용된 자전거를 전달하는 이종두 용산구 주민생활지원국장(맨좌측)과 임영인 성공회 다시서기센터 소장(맨우측)
▲ 재활용 자전거 전달 지역사회 아동과 노인에게 재활용된 자전거를 전달하는 이종두 용산구 주민생활지원국장(맨좌측)과 임영인 성공회 다시서기센터 소장(맨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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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에서는 용산구 관내 22개동 저소득층 아동과 노인들에게 재활용된 자전거 300대가 제공되었다. 김근태 용산구 의회 의장은 "한 때는 버려진 자전거였지만 이제는 지역주민의 작은 희망이 되었다"며 "환경문제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소중한 사업"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임영인 다시서기센터 소장은 "거리에서 생활하는 등 어려운 이웃들이 열심히 수리한 자전거인 만큼 큰 의미가 있는 자전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개최된 이 행사에서는 김근태 용산구 의회 의장, 이종두 용산구 주민생활지원국장, 이동섭 (사)신명나는한반도자전거에희망을싣고 상임이사와 더불어 지역주민 300여명이 참여하여 자전거를 나눴다
▲ 2007 용산구 자전거 나눔행사 "희망을 싣고 달리는 자전거" 지난 10일 개최된 이 행사에서는 김근태 용산구 의회 의장, 이종두 용산구 주민생활지원국장, 이동섭 (사)신명나는한반도자전거에희망을싣고 상임이사와 더불어 지역주민 300여명이 참여하여 자전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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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자전거재활용, #노숙인, #다시서기센터, #용산구, #소외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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