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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슈반스타인 성  백조의 성 , 디즈니랜드의 모델이 된 성이다.
▲ 노이슈반스타인 성 백조의 성 , 디즈니랜드의 모델이 된 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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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 주의 자랑거리라 할 수 있는 노이슈반스타인 성. 웅장하고 빼어난 자태에 누구라도 빠져들 만하다. 동화책에서나 볼 수 있는 그 모습에 걸맞게 성은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노이슈반스타인은 백조의 기사의 전설을 바탕으로 축조되었다. 전쟁에서 패한 쓰라린 현실에서 벗어나려 했을까? 루드비히 왕은 어린 시절 이야기로 들었던 '백조의 기사'에 푹 빠져들어 성을 축조했다. 그 전설의 노이슈반스타인을 만나려 독일 호헨슈반가우로 떠난다. <기자 주>

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방. 뮌헨이 수도인 이 지방은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독일의 알프스가 펼쳐진다. 알프스의 봉우리들이 우뚝우뚝 솟은 주변으로는 거울같이 호수들이 잔잔하고 들판에 예쁜 농장들과 주택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노이슈반스타인성과 호헨슈반스타인 성을 호헨슈반가우에서 만나면 꿈속에서나 존재할 것 같은 고성의 매혹적인 모습에 여행자는 잠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진다.

여행객들이 이 지역을 찾은 이유는 노이슈반스타인이 있기 때문이다. 달력에도 그림책에도 자주 등장하는 성의 우아한 모습은 독일 바이에른 주의 상징으로서 세계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다. 백설공주가 살 것 같은 이 성이 디즈니랜드의 성의 모습의 원형이라는 점도 많은 사람들을 이곳으로 불러들이는 흡인력이라 할 것이다.

노이슈반스타인 성은 그 자체로 매력이 있지만 이 성을 중심으로 한 주변 지역이 여행객들에게 독일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노이슈반스타인 성은 찾아오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기기에 충분하다.

뮌헨에서 퓌센까지 기차로 2시간

퓌센가는 기차  뮌헨에서 퓌센까지 가는기차. 약 2시간이 소요된다.
▲ 퓌센가는 기차 뮌헨에서 퓌센까지 가는기차. 약 2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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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슈반스타인 성을 찾아가려면 뮌헨 중앙역에서 퓌센으로 가는 기차를 탄다. 기차는 낮은 구릉지대를 2시간 정도 달리며 동화책에 나올 법한 예쁜 농장들과 잘 가꾸어진 초지를 영화스크린처럼 펼쳐보여준다. 독일의 전원풍경을 구경하는 사이 기차는 퓌센 역에 도착한다.

퓌센 역은 우리나라 간이역 같은 작은 종착역이다. 퓌센에서 노이슈반스타인 성으로 가려면 역 앞에 있는 버스에 몸을 실으면 된다. 약 10분도 안 되어서 버스는 호헨슈반가우 버스 정류장에 여행객들을 쏟아낸다.

새로운 백조의 성 노이슈반스타인

노이슈반스타인 성 노인슈반스타인 성의 망루
▲ 노이슈반스타인 성 노인슈반스타인 성의 망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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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슈반스타인은 새로운 '백조의 성'이란 뜻인데 이름부터가 낭만적이다. 사실 이 성은 바이에른 주에 전해오는 독일의 전설 로엔그린 이야기가 밑바탕에 흐르고 있다. 로엔그린은 우리나라 <춘향전>처럼 유명한 독일의 민화이다.

때는 중세 유럽. 유럽을 휩쓸던 훈족에 대항하기 위해 하인리히 독일 왕은 각 지역을 돌며 군사를 모집하고 있었다.

왕이 안트워프라는 지역의 영주를 찾았는데 영주는 죽고 없고 델라문트라는 무장이 영주를 대신하고 있었다.

델라문트는 죽은 영주의 딸 엘자가 그녀의 남동생 고트프리트를 호수에 밀어 죽였다고 누명을 씌워 죽은 영주의 자리를 노리고 있었다.

하인리히 왕은 진실을 알 수 없어 신의 뜻에 따르기도 한다. 그것은 바로 결투였다.

엘자는 여성이었기 때문에 누군가 대신 싸워줄 흑기사가 필요했다. 그러나 아무도 엘자를 위해 흑기사가 되려 하지 않았다. 델라문트의 실력이 뛰어난 무장이었기 때문이었다.

영주 자리가 델라문트에 넘어가기 직전 백조가 끄는 배를 타고 은빛의 갑옷을 입은 기사가 나타나 델라문트를 단칼에 처단한다. 백조의 기사는 엘자와 결혼하기 전 한가지 조건을 얘기한다. 절대로 어디서 온 누구냐고 물으면 안 된다고. 그러나 엘자는 이를 어기고 말았다.

백조와  왕자   백조타고 나타나는 왕자 전설을 그린 벽화
▲ 백조와 왕자 백조타고 나타나는 왕자 전설을 그린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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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둘이 있을 때만이라도 당신을 부를 이름을 알려주세요."

그러자 첫날밤도 치르지 못하고 기사는 눈물을 감추며 떠나간다. 그는 파르지팔의 왕자 로엔그린이었다.

큰 실수를 하고 통곡하는 엘자 앞에 로에그린을 데려왔던 백조가 사람으로 변한다. 엘자의 남동생 고트프리트였다. 그가 영주가 되었다.

얘기는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전개되는데 독일의 여러 민화를 조합한 듯하다. 독일 음악가 바그너는 이 로엘그린 이야기를 악극에 담았을 정도로 유명한 전설이다.

로엔그린의 전설과 루드비히 2세

루드비히 2세 루드비히 2세의 삶을 그린 뮤지컬 포스터
▲ 루드비히 2세 루드비히 2세의 삶을 그린 뮤지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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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을 세운 루드비히 2세는 아버지 막시아밀리 왕이 세운 호헨슈반가우 성에서 이런 전설을 그린 벽화를 보고 자랐다. 그런 영향인지 그는 로엔그린을 악극으로 쓴 바그너를 좋아했다. 루드비히 2세는 백조의 성 곳곳에 로엔그린의 이야기를 벽화로 장식했을 정도다.

백조가 끄는 배를 타고 있는 기사의 모습은 호헨슈방가우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루드비히 2세는 뮌헨의 님펜부르크 성보다는 주로 호헨슈반가우의 성에서 살았다. 그리고 그보다 멋진 성을 짓겠다는 꿈을 꾸었다. 꿈은 이루었지만 그의 삶은 불행했다. 오스트리와 공주와 약혼까지 했는데 결국 결혼에 성공하지 못했고 그의 성격은 괴팍스럽게 변해갔다.

17년이란 기간 노이슈반스타인 성을 짓는데 모든 재산을 쏟아 부었다. 그의 꿈이었던 노이슈반스타인 성에서 루디비히 2세는 3개월 동안 살았을 뿐이다. 그는 정적들에 의해 정신병을 앓는 왕으로 취급받았다. 그가 성을 건축하는데 많은 돈을 들인데다 백조의 기사의 옷을 흉내 내서 파티에 나타나곤 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그의 아버지가 만든 호헨슈반가우 성에 감금되었다. 그리고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는 죽음을 맞는다. 정치보다 낭만을 추구했던 그의 삶은 뮤지컬 공연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공연 포스터가 뮌헨의 공항에도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성으로 오르는 산책길 30분 등산

루드비히의 꿈 노이슈반스타인은 자연과 인공물을 포함하여 이 지역에서 가장 확실하게 여행자들의 시선을 끄는 물상이다.

멀리서 보았을 때 단일 건물처럼 작게 느껴졌던 노이슈반스타인 성은 가까이 다가갈수록 점점 웅장한 자태를 선보이기 시작한다. 가까이 다가가면 하늘을 향해 솟을 각종 첨탑들이 구름에 닿을 듯 아득하다. 수많은 여행자들이 이 성을 찾아 끊임없이 몰려온다.

관광객들이 성안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언어권 별로 줄을 섰다가 단체로 들어가야 한다. 그 정도로 노이슈바스타인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호헨슈반가우에서 노이슈반스타인으로 오르는 길은 땀을 흘릴 각오를 해야 한다. 성으로 난 숲 속 길을 따라 등산하는 기분으로 오르면 약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성으로 오르는 길의 관광마차  노이슈반스타인 성에서 내려오는 관광마차
▲ 성으로 오르는 길의 관광마차 노이슈반스타인 성에서 내려오는 관광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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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마차를 타고 가는 것이 좋다. 슈반가우 중심이라 할 수 있는 3거리에서 알프제 호수 쪽으로 걸어가면 뮐러 호텔 앞에서 마차를 탈 수 있다. 미니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는데 이 버스는 마리엔 다리 근처에 승객들을 내려놓는다. 이 다리에서 성을 측면을 보고 나서 다시 성 안으로 걸어가자면 10분 정도가 걸린다.

호헨슈반가우 마을을 사이에 두고 다른 편 언덕에는 노란색의 성이 있다. 바로 이 성이 루드비히 2세가 어린 시절 즐겨 찾아왔던 호헨슈반가우 성이다. 호헨슈반가우 성은 언덕 위에서 알프제 호수를 굽어보고 있다. 이 성으로 오르는 숲 속 길에도 마차가 지나간다. 그렇지만 마차를 타지 않아도 될 만큼 호헨슈반가우 성에 오르는 일은 노이슈반스타인 성에 비해 쉽다.

호헨 슈반가우  호헨슈반가우 성, 루드비히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 호헨 슈반가우 호헨슈반가우 성, 루드비히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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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슈반스타인 주변의 풍경들

이 두 성과 자연환경으로 인해 퓌센, 슈반가우, 호헨슈반가우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관광지이다. 퓌센은 철도의 종착역으로 작고 아담한 도시 분위기를 낸다. 그리고 이곳에서 버스로 5분을 더 간 곳에 슈반가우라는 타운이 있다. 슈반가우는 호수변에 있는 전원풍경을 보여주는 작은 마을이다.

목초지 주변으로는 예쁜 집들이 시선을 끈다. 창문이나 마당에 심은 꽃은 독일 사람들의 맑은 성정을 엿보게 한다. 창문에 꽃을 기르는 풍습이 스위스의 작은 타운들과 흡사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들 농가들이 상당수가 호텔로 변신했다. 건물은 아담하지만 시설이 특급호텔 못지않다. 호텔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숲 속이나 호수변 길을 달려볼 수 있다.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는 여행자들이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이 지역은 산악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많은 호수들이 있다. 호수 주변으로는 소를 키우는 초지와 독일 전원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여행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슈반가우 지역의 포르겐 호수는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 호수 주변에는 집들이 군집을 이루어 작을 마을이 되는데 이들 호수 마을로 유람선이 다니며 관광객들의 발이 된다.

알프제 호헨슈방가우의 녹색빛 호수, 호수 잔디밭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다.
▲ 알프제 호헨슈방가우의 녹색빛 호수, 호수 잔디밭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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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는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은 물을 담고 있다. 겨울에는 이 만년설이 얼기에 호수의 수위는 떨어지고 유람선도 운항을 하지 않는다. 성 아래 있는 호헨슈반가우도 슈반가우처럼 작은 타운이다. 호헨슈반가우는 호텔이 많고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있어 성을 찾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마차가 출발하는 00러 호텔을 지나면 왼쪽 뒤로 노이슈반스타인의 모습이 흰빛을 띠고 있고 오른쪽 앞쪽으로 호헨슈방가우 성이 보인다. 이 길을 따라 200미터 정도를 더 걸어 들어가면 알펜 호수다. 알펜 호수변에서는 거위들이 거울같이 맑은 호수에서 헤엄치고 있는 모습이 그림 같다.

호헨슈방가우 마을에서는 맥주를 한잔하는 것도 잊지 말자. 성을 구경하고 내려와서 들이켜는 맥주 한 잔, 맥주의 본고장 독일, 거기서도 바이에른 주이기에 더욱 독특한 기분이 든다. 노이슈반스타인 성을 바라보며 커다란 잔에 담긴 '시원함'을 비우다 보면 여행의 피로가 싹 가실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지난 2005년 10월에 다녀온 여행기입니다.

이 기사는 본인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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