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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진산으로 불리는 계양산에 롯데건설이 골프장 조성을 추진해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물장군, 맹꽁이에 이어 또 다시 멸종위기의 늦반디불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딧불이는 유충의 먹이인 다슬기, 물달팽이 등이 살 수 있는 깨끗한 청정 하천에서만 서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환경지표곤충이기도 하다.

 

'계양산골프장저지및시민자연공원추진인천시민위원회'(인천시민위원회)와 계양산을 지키는 시민들의 모임인 '반딧불이 친구들'은 지난 3일과 8일 인천지역 어린이와 부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반딧불이 모니터를 위한 야간 기행을 진행한 결과 골프장 부지인 다남동, 목상동 일대, 군부대 옆 등지에서 반딧불이 30여종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농약, 제초재의 오염, 콘크리트 제방 등으로 인해 20여년 전만해도 시골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던 반딧불이는 현재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는데, 계양산에서 반딧불이 30여종이 발견됐다"면서, "계양산에서는 이미 물장군, 맹꽁이, 가제 등 멸종위기 보호동물이 잇따라 발견된 만큼 인천시와 롯데건설은 골프장 추진계획을 중단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이번에 확인한 계양산 반딧불이(반딧불이과, Lychnuris rufa)는 8월말부터 10월초까지 나타나 활동하며 배 끝 두 마디에서 황백색 빛을 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인천시민위원회 노현기 사무처장은 "인공적 조명으로 인해 살지 못해 반딧불이가 세계적 멸종위기인데, 도심지 가까운 계양산에 반딧불이가 발견된 것은 인천시와 롯데가  훼손지역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무색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노 처장은 "3일과 8일 두 번 계양산에 올라가 발견한 것으로 함께 참여한 수십여명과 방송국 촬영을 통해 객관적 자료가 입증된 만큼 인천시와 롯데는 이 지역에 대한 골프장 조성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그:#계양산 골프장 조성, #인천시민위원회, #반딧불이, #부평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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