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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치 위안부에 관해 보도하고 있는 1월 31일자 중국 CCTV. 사진 속의 인물들은 나치 수용소 내의 여인일 뿐, 해당 여인들이 위안부가 되었다는 증거는 없다.
ⓒ CCTV

@BRI@<요코 이야기>가 제국주의 침략범죄의 본질을 흐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럽에서는 '나치 위안부'의 실상이 나치 독일의 반인류적 본질을 폭로하고 있다.

지난 1월 14일 브란덴부르거 기념관 기금위원회가 베를린시 북부의 '라벤스부르크 여자수용소 기념관'에서 개최한 '나치수용소 위안부 전시회'에 관하여 1월 30일자 중국 CCTV 보도를 근거로 그 대략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나치 위안부'는 지난 반세기 이상 독일 사회에서 일종의 금기(禁忌)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금기가 서서히 깨지고 있다. 그동안 진상 공개를 꺼렸던 피해자와 가해자들의 세대가 지나가고 있는 데에 따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부터 나치 친위대는 집단수용소 10곳에 '죄수 기방'(중국측 표현은 囚犯妓院)을 설치하기 시작하였다. 그 목적은 수용소 내 남자 노동자들(특히 고급 기술자)의 성적 욕구를 해소함으로써 노동생산성을 제고한다는 것이었다.

나치 독일은 수용소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국방군·외국노동자·친위대를 위한 별도의 '기방'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경우에는 남자들의 성욕구를 배출시킴으로써 남자들 간의 동성애 등을 막기 위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었다.

나치 위안부(성노예)로 충당된 사람들은 주로 수용소에 억류된 독일인 여성들이었다. 통계에 따르면, 남자 노동자들을 위한 위안부만 해도 300∼400명 정도가 있었다고 한다. 국방군·외국노동자·친위대를 위한 위안부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더 늘어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300∼400명이라는 숫자 자체도 불확실한 것이다. 왜냐하면,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제2차 세계대전 후에 나치 위안부들이 수치심 때문에 경력을 숨겼음은 물론이고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도 꺼렸기 때문이다. 또 가해자인 남자들도 당연히 그 일을 숨겼기 때문에, 독일 사회에서는 그동안 이 일이 금기사항처럼 되고 말았다.

나치 친위대 위안부 운영에 관여... 여성 수용자를 성적도구화

▲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여인들. 사진에 나오는 여인들이 위안부가 되었다는 증거는 없다.
ⓒ CCTV 홈페이지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하여 일본측은 '본인들의 자원'에 따른 것이라고 변명하고 있는데, 나치 위안부의 경우에는 과연 어떠했을까?

처음에는 자원하는 여자 수용자들만 위안부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자원'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상태 하에서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수용소 내에서는 여자들이 자원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친위대원들이 "위안부가 되면 음식도 더 많이 주고, 6개월만 봉사해 주면 석방시켜 주겠다"고 '달콤하게' 유혹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약속은 한번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한다. 나중에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친위대원들이 임의로 위안부를 선발하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강제적인 위안부 선발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방의 운영은 전적으로 나치 친위대의 감시 하에서 이루어졌다. 독일이라는 국가 자체가 위안부 운영에 관여하였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위와 같이 나치 독일도 일본처럼 침략전쟁 기간에 여성들을 성노예로 이용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단지 노동생산성을 제고한다는 명분 하에 여성 수용자들을 같은 수용소 내의 남자 수용자들을 위한 성적 도구로 활용한 것이다.

이것은 일본뿐만 아니라 나치 독일도 위안부 문제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것은 여성을 성적 도구로 이용하는 측면에 있어서 일본과 독일이 전체주의적 혹은 제국주의적 공통점을 갖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독일인들이 '독일판 요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면, 그것은 자신들의 전쟁범죄를 은폐하려는 치졸한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독일인들은 그런 행동을 하지 않고 있는데, 지금 일본인들은 아무 거리낌없이 그런 치졸한 일을 저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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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ngsung.com.일제청산연구소 연구위원,제15회 임종국상.유튜브 시사와역사 채널.저서:대논쟁 한국사,반일종족주의 무엇이 문제인가,조선상고사,나는 세종이다,역사추리 조선사,당쟁의 한국사,왜 미국은 북한을 이기지못하나,발해고(4권본),패권쟁탈의 한국사,한국 중국 일본 그들의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역사,조선노비들,왕의여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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