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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교회의날 집행위원장 김종원 집사
ⓒ 김혁
오는 25일 열리는 예배를 시작으로 한 주 동안 개최될 '2005 교회의 날'은 에큐메니칼 운동의 기존 관행을 넘어 '평신도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중심적 역할'이라는 교회운동의 새로운 모델이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교회의날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김종원 집사, 이하 조직위)는 19일 오후 5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준비상황 등을 설명하였다.

모든 행사 평신도 중심으로 기획 및 진행

김종원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에큐메니칼 운동이 몇몇 단체들과 목회자들에 의해 주도되었던 것에 비해 교회의 날은 "50여개 교회가 참가하고 있으며, 평신도 중심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다"며 "에큐메니칼 운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조직위에는 기존 에큐메니칼 단체와 복음주의적 교회개혁운동단체들과 함께 향린교회 등 53개 교회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각 교회는 1명의 평신도를 파견하여 각종 회의와 실무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예배를 포함한 모든 행사도 평신도들이 직접 기획하고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여는 예배'의 경우 집례자 없이 드라마적 예배로, 순서를 맡은 자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진행된다. 연극형식으로 진행될 말씀 선포는 목회자는 '하늘 말씀', 평신도는 '땅의 말씀'으로 각각 이름 붙여진다.

26일 성만찬도 평신도 성례전으로 진행한다고 밝힌 김 위원장은 '예배신학적인 토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번 행사는 목회자 중심의 성례전에 대한 문제제기이며, 새로운 시도"라며 "이후에 이번 행사를 구체적인 사례로 삼아 적극적인 신학토론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교회의 날 조직위원회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신도가 나서서 목회자 중심의 에큐메니칼 운동과 예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김혁
김 위원장은 "평신도는 직장 등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평신도의 의미를 다시 해석하면서 "이들 평신도 대표들이 조직실무는 물론, 홍보와 동원도 책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과거 목회자들에 의한 수동적인 참여에 비해 훨씬 많은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위원장은 "에큐메니칼 운동과 복음주의 운동이 함께 참여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두 운동이 함께 시민사회운동과 소통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큐메니칼, 복음주의 최초의 공동 행사, 시민사회와의 소통도 추진

현재 교회의 날에는 에큐메니칼 단체들과 교회개혁실천연대와 평신도 단체인 정의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고, 참여교회도 일부 민중교회와 함께 기감 기장 예장 소속의 교회들이 아우르고 있다.

2005 교회의 날은 '여는예배'(25일)와 '정의평화생명을 향한 평신도 성례전'(26일), '교회의 날 대토론회'(27일), 그리고 마지막날(29일) '교회의 날 심포지엄'과 노동 생명 여성 등 부문별 행사, '닫는예배' 순으로 진행된다.

▲ 2005 교회의날은 지난 6일 한국교회의 죄책고백 심포지엄을 통해 친일 친독재의 역사 반성을 제안하였다.
ⓒ 김혁
특히 마지막날 행사는 오후2시~9시까지 감리교신학대학 교정에서 조직위가 주최하는 행사 외에도 참가 교회와 단체의 부스가 마련되고, 전시회와 장터, 퍼포먼스 공연 등 다양한 야외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김 위원장은 교회의 날과 관련된 향후 일정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교회의날을 격년제로 개최하고, 이를 위해 사무국을 상설화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현재 50여개 교회의 일회적 연대사업 보다는 계속적인 연대를 통해 참여교회를 확대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에큐메니안(http://www.ecumenian.com)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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