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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싸울 준비
소낙비로(jichang3) 2019.08.27 23:48 조회 : 211

“절망보다는 분노가 낫다”,
봤던 영화를 또 보는 습관이 있다. 록키 시리즈는 정말 많이 봤고,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여인의 향기도 많이 봤다. 그리고 또 제리 맥과이어의 르네젤위거를 한때의 내 이상형으로 꼽은 적이 있었다. 그 영화를 보면서 정말 아름다운 상상들을 많이 했던 거 같다. 록키는 꿈을 잃은 내 20대 초반의 청춘에게 눈물을 잔뜩 알리며 다시 일어설 것을 다짐하면서 보고 또 봤던 영화다. 귀여운 여인은 막연한 신분의 격차를 해소하는 사랑의 위대함에 대해 어렴풋이 사랑의 위대함에 대해 꿈을 꾸게 해준 영화다. 제리 매과이어는 한 남자의 이상을 헛됨이 아닌 실현시킬 수 있을거란 르네젤위거의 순수함에 끌려서 자주 봤던 영화다. 그리고 또 꼽자면 터미네이터를 들 수 있다. 터미네이터를 중년의 남자들은 자주 봤을 것이다. 특히 I, II는 정말 많이 봤을 것이다. 터미네이터 III를 보면 체념하는 어린 존코너에의 멱살을 아놀드슈왈즈네거가 붙잡고 공중으로 들어올린다. 그때 존 코너가 “이 로봇덩치야!”라고 하자 아놀드슈왈즈네거가 “절망보다 분노가 낫다”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 그냥 이런 대사가 왜 좋았을까. 꿈을 가진 10대, 그리고 그 꿈이 자신의 능력부족으로 실현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체념하는 시간이 찾아온다. 그게 20대다. 요즘에는 그런 현상이 초등학생때부터 형성되는 것 같아 매우 가슴이 아프다. 이미 초등학생 때 체념을 해버리니 방황하는 20대는 어디에도 없다. 똘똘한 20대가 넘쳐날 뿐이다. 그리고 요즘 청춘들은 현실적이어서 귀여운여인의 줄리아로버츠를 꿈꾸는 청춘들도 적다. 단, 정말 공주가 되괴 싶어하는 청춘들은 늘어나는 것 같다. 이 세상은 자신이 어떤 삶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따뜻해질수 있고, 정의로와 질 수 있다. 촛불 혁명이 그렇듯, 작은 선택들이 모이면 위대한 힘을 발휘한다. 그 작은 힘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다. 한달에 1~2만원 기부를 한다든지, 그리고 언론사에 댓글을 남기더라도 표현에 신경을 쓴다든지, 또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여전히 청춘처럼 꿈을 꾸며, 더 좋은 세상을 바라는 것만으로, 세상은 한결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 청춘들에게 감히 무슨 말은 못해줄 거 같다. 하지만 영화대사를 빌려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절망보다 분노가 낫다, 고 감히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우리가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라며 꽁지 내리는 건 아니라고 본다. 이길 수 없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고, 또 포기하지 않고, 그들의 역사왜곡에 분노를 할 줄 알아야 한다. 분노대신 체념을 하는 청춘들의 계산을 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청춘들이 너무 똑똑해서 싸울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싸울 준비가 돼 있다”
뭐든 잘하지는 못했지만 근성은 있었다. 공부를 잘하지는 못했지만 시험기간에 밤을 샐 줄 알았다. 글을 잘 쓰지는 않았지만, 마감날까지 수없이 고치고를 반복했던 기억이 난다. 똑똑하진 않지만 그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했던 거 같다. 해고도 많이 당했지만, 많은 회사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붙잡기도 했었다. 회사에서 그마나 평가를 했을 때 일보다는 책임감과, 열정을 많이 봐 줬던 것 같았다. 이젠는 나이가 들어 책임감과 열정만으로 회사에 입사하가 힘들다. 그렇지만, 열정은 자산이다. 근성은 나만의 무기다.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감각도 예전만 하지 못하겠지만, 일하는 스타일은 예전 그대로다. 전력질주하다 제풀에 포기한적도 많지만, 천천히 걷는건 내 스타일은 아니다. 그리고 살면서 가장 근성있는 사람을 꼽으라면 두 사람을 꼽을 수 있을 거 같았다. 바로 허재와 김연아다. 특히 김연아의 자세를 높이 평가한다. 밴쿠버 올림픽 이후 번 아웃 증후군에 빠진 김연아. 한달 후 열림 월드의 쇼 프로그램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한 김연아. 하지만 그녀는 변명을 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참가한 대회라 변명의 여지는 많았다. 하지만 김연아는 말했다.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이다. 그 말속에 왜 김연아가 세계 최고 선수가 됐는지 알수 있게 해줬다. 변명보다는 증명을 선택한 김연아였다. 그런데 그때 김연아는 증명을 자신했을까. 올림픽 제패 후 훈련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김연아였다. 아무리 우월한 실력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빙판위는 언제나 미끄럽고 변수가 많다. 그럼에도 그녀는 결코 방어막을 쳐 놓지 않았다. 방어막대신 정면돌파를 선택한 김연아. 사람들은 저마다 위급한 상황이 도래하면 자기 합리화를 하고 방어막을 쳐 놓기 바쁘다. 그런데 김연아는 달랐다. 결과가 어떻든 홀로 책임지겠다는 그 말에서, 그녀는 진정한 승리자였다. 우리 청춘들, 이 세상에, 흙수저로 태어났다고 미리 체념을 혹시나 하고 있지는 않는지, 한번쯤 묻고 싶다. 금수저들을 부러워하면서 증오하고 있지는 않는지 걱정이다. 물론 우리나라 금수저들의 특권의식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그렇지만 훍수저들이 그들을 증오하면 안된다. 그들의 그 잘난체를 꺾을 수 있는 무기가 얼마든지 있다. 30분 일찍 출근하는 데 싫어할 오너가 어디있으랴. 물론 동료들은 싫어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손과 두 다리가 있는 것을 축복으로 여기고, 30분 더 일찍 나오고 남들보다 한발이라도 더 달리면 인생이 새삼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그리고 자존심이 있찌 금수젇들 부러워말라. 그들의 특권의식을 불쌍히 여겨라. 김연아는 올림픽을 제패한 후 어쩌면 크게 후회할 수 있는 대회를 참가하고, 그리고 그 결고를 고스란히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이런 프라이드와 책임감이 피겨전설 김연아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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