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실시간 글

  • 이 글은 오마이뉴스가 정식기사로 채택하지 않은 글(또는 검토 전 글)입니다.
  • 오마이뉴스 에디터가 검토하지 않았거나, 채택되지 않은 글에 대한 책임은 글쓴이에 있습니다.

"풍욕 좀 하지 마시옵소서".
일요일에 잠자리에 10시 20분이 조금 넘어 누웠더니 사방에서 이상한 소음이 들려온다.
마음이 불안해 일어나 풍욕을 했다
내 딴에는 이웃에 민폐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한다고 생각했는데,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래층에 아주머니가 하는 말 같다.
내가 사는 공동주택은 1,2층으로 되어 있고, 내가 2층에 살고 있다.
누웠더니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자의 목소리도 남자의 목소리도 섞여 있고, 어디선가 이런 목소리를 들어 왔던 것 같다
여자는 "자매님"을 찾다가 욕을 하고, 이상한 단어를 잘 하는 젊은 여자다.
무슨 사이비 종교인지 , 처음에는 자매이고 그 다음에는 음식을 먹으면 돼지 같은 년 이상한 말이 툭 튀어 오르는 층간소음이 심한 공동주택이다.
작은 소리도 들리는 공동주택이다.
정신을 하나도 없게 하는 이상한 소음이 있는 사람들이다.
나는 이 공동주택으로 이사 온 지 1년 정도 되었다.
새벽에 잠을 자는데 방귀를 뀌었더니 "방구 뀌지 마, 방구 뀌지 마," 소리가 들려 깜짝 놀랐다.
사람은 모습은 없는데, 목소리만 들리는 집이다.
 
다음날 화장실에 들어 가 물을 사용하다가 소리가 딱 멈춘 순간에
"저 아줌마 샤워하다가 사타구니 들린 소리도 들려"
하는 젊은 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그제야 몇 달전부터 젊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 것이 기억에 떠올랐다.
"짜증 나! 짜증 나!" 하던 소리가 잘 하던 목소리였다.
"아줌마 무좀 짜는 소리도 들려, 걸레 빠는 소리도 들려, 손 씻는 소리도 들려, 쩝쩝 밥 먹는 소리도 들려……."
다른 집에서는 들리지 않은 소리까지 세세하게 알려 주는 목소리다.

몸도 안 좋아 풍욕하면 건강이나 마음에 안전에 도움이 되어 풍욕을 했다
그랬더니 아마 아래층 여자가 하는 말 같다.
혼자 사는 것 같던 아랫집 아주머니는 다른 가족이 같이 살게 되었는지, 무슨 풍욕을 못 하게 한다.
다른 아파트에서도 풍욕은 쭉 해 오던 건데, 유독 이 공동주택 아래층에서 사람들이 하는 말에 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