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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사람이 미래다'라는 슬로건의 국내 한 그룹사 광고가 유행했던 적이 있다. 당시 해당 기업은 인재 중심 경영 철학으로 취준생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았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경영난으로 인력 구조조정 현실에 직면하고 말았다. 그러면서 문제가 터졌다.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접수하면서 이제 막 취업한 신입사원까지 대상자로 포함했던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이 배신감으로 분노했다. 그만큼 그 광고가 인상적이었던 것도 한몫 톡톡히 했던 것 같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람이 노예다', '퇴직이 미래다'라는 패러디까지 만들어 냈다. 이처럼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해당 기업은 공개 사과하고 부랴부랴 1~2년 차 신입사원을 희망퇴직자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기업의 신뢰도는 이미 땅바닥으로 떨어진 후였다.
  
인재는 과거나 지금이나 중요하다.ⓒ pixabay
 
인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중요하다. 오히려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오히려 그 중요성이 더 주목받고 있다. 많은 기업이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인재상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어떤 사람을 인재로 생각할까?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2008년부터 5년마다 <100대 기업 인재상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시대마다 원하는 인재상들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2008년 5위였던 '소통·협력'은 작년에 1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아마 요즘 신입사원들 대부분이 밀레니얼 세대이다 보니 조직 내에서도 세대 간 갈등 해소를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조한 것 같다. 반면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역량으로 주목받는 '창의성'은 2008년 1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다소 의외의 결과지만, 이처럼 인재상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 그렇다면 미래형 인재는 어떤 사람일까?
 
미래형 인재란 무엇인가?ⓒ 메디치
 
저자는 미래형 인재를 논하기 전에, 미래학자답게 우리나라의 미래 사회를 3가지 관점으로 정의한다. ① 전환형 복합위기라는 역사적 변화와 ② 4차 산업혁명 그리고 ③ 성장의 한계에 빠진 한국만의 특수성이다. 책에서는 '트리플 카오스'라고 부른다.
 
그래서 미래형 인재를 '트리플 카오스를 해결하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세상은 1~2%의 인재가 부와 명예를 독점하는 극심한 불균형의 시대라 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금도 양극화가 심한데, 더 심각해진다니 참으로 암담한 미래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트리플 카오스를 돌파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미래형 인재의 요건은 무엇일까?
 
트리플 카오스를 해결하는 사람이 미래형 인재다.ⓒ 인재vs인재 | 홍성국 지음
 
저자는 관철격류(觀哲格流)로 정의한다. 이 4가지 역량을 갖춘 인재가 트리플 카오스를 돌파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래를 변화를 꿰뚫을 수 있는 통찰력(관), 전환형 복합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철학(철), 완전히 달라질 미래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격), 인공지능을 이길 수 있는 경지(류). 관/철/격이 역량이라면 류는 인재의 궁극적 지향점이자, 평범한 인재와의 차이나는 격차를 설명할 수 있는 덕목이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류를 갖춘 인재는 일반인과 초격차가 날 수밖에 없는 슈퍼인재인 것이다.

삼국지에서 촉나라 재상 제갈공명은 위나라 토벌을 앞두고 2대 황제 유선에게 그 유명한 출사표를 올린다. 출사표에는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부문별 충신들을 추천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작가는 이 책을 <한국형 인재 출사표>라고 말한다. 30여 년간 기업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철학을 통해 다가올 우리의 미래를 걱정하고, 어려운 미래를 맞이할 후배들이 진정한 인재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최근 한국은 급격히 일본을 닮아가고 있다.
한국 청년들이 좋아하는 일을 찾지 않고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대기업 일자리만 좇을 경우
한국은 5년 안에 활력을 잃고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이다.

2017년 새해,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발언 중 (p.16)

관, 철, 격, 류. 미래형 인재가 되는 길은 순탄치만은 않다. 하지만 과거 우리 아버지들이 우리나라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었듯이, 우리들도 류의 경지를 향해 멈추지 않고 뚜벅뚜벅 나아간다면 제2 창업(創業)의 시대가 올 것이라 믿으며 이 책을 덮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기자의 개인 블로그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