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자' 이재용 vs '피해자' 이재용

엇갈린 1심, 2심 판결문 전문 공개

기획의도

이재용이 풀려났다. 항소심은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다른 재판에서 인정된 증거도 탄핵했다. '공범'이었던 이재용은 '피해자'가 됐다. 1심도 모든 혐의를 인정하지는 않았다. ‘징역 5년’이라는 형량에 '재벌에 관대하다'는 비판이 따랐다. 항소심은 더 많은 혐의를 덜어냈다. 승마지원만 뇌물로 판단했다. 36억 원이다. 그만큼 뇌물을 주고 집행유예로 석방된 사례를 찾기 어렵다. 하지만 이재용은 풀려났다.

<오마이뉴스>는 1심과 항소심 판결문 전문을 공개한다. 판결문은 법리(法理)의 정수다. 사건의 본질과 판단의 논리가 담겨야 한다. 이재용은 왜 석방됐는가? 모든 것은 판결문에 있다. 1심은 272페이지, 항소심은 166페이지에 달한다. 어렵게 쓰인 판결문을 읽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마이뉴스>는 주요 쟁점별로 간략한 내용을 정리해 제공한다. 전문을 꼼꼼히 읽고 판단하는 것은 독자여러분의 몫이다.

쟁점 비교

사건의 정의

  • 1심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부도덕한 밀착이 사건의 본질" 전문보기
  • 2심 "전형적인 정경유착의 모습을 이 사건에서는 찾을 수 없다"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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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수첩의 증거능력

  • 1심 "대통령 지시 그대로 받아 적어 증거가치 있다" 전문보기
  • 2심 "전문법칙 잠탈하는 결과 초래, 허용할 수 없다"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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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은 왜 뇌물을 건넸는가

  • 1심 "박근혜 정부 때 승계작업 최대한 진행하려 계획" 전문보기
  • 2심 "박근혜와 최순실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했다"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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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승계작업 존재여부

  • 1심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주요 목적은 이재용 지배력 확보" 전문보기
  • 2심 "지배력 확보 효과 있었지만, 의도치 않은 결과"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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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이재용 승계작업을 몰랐는가

  • 1심 "삼성 경영권 승계에 관심 기울이고 있었다" 전문보기
  • 2심 "대통령으로 사회적 이슈에 관심 가졌을 뿐"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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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한 청탁의 존재여부

  • 1심 "승계작업 도와준다는 묵시적 양해 있었다" 전문보기
  • 2심 "승계작업 자체가 없었으니 청탁도 없었다"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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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최순실에게 말을 사줬나, 빌려줬나

  • 1심 "말을 사준 거라고 보는 게 타당" 전문보기
  • 2심 "말 독점 사용했지만 소유한 건 아니다"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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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로 간 뇌물, 재산국외도피가 아닌가

  • 1심 "입법 취지 고려해 재산도피로 보는 게 타당" 전문보기
  • 2심 "뇌물 준 곳이 해외였을 뿐, 도피 아니다"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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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센터 후원금은 왜 뇌물인가

  • 1심 "승계작업 시기에 '묻지마 후원'" 전문보기
  • 2심 "부정한 청탁 없어 뇌물 아니다"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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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은 국회에서 위증을 했나

  • 1심 "질문 맥락 살펴보면 허위 답변으로 보는 게 타당" 전문보기
  • 2심 "질문 취지를 다르게 이해했을 여지도 있다"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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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김진동 판사의 판결문 (서울 중앙지법 제 27 형사부 / 2017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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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심 정형식 판사의 판결문 (서울 고등법원 제 13 형사부 / 2018년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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