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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필요한 '비대면 대외활동'

서로 떨어져있는 잠시, 나만을 위한 시간
20.11.28 01:26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나는 사람을 만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고 반응하는 관계를 통해 힘을 얻는 사람이다. 요즘은 이런 사람들을 흔히들 MBTI 'ENFP'형의 인간이라고들 하던데. 

코로나 19가 도래하기 전에는 1년에 2회 이상 '대외활동'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또 그로 인해 배울 점은 배우고 성장하는 일상을 보냈었다. 그러나 코로나의 영향으로 직접 대면하여 조를 꾸려서 활동하는 '활동형 대외활동'은 위험해졌고, 아무리 적은 수가 모이는 활동이라도 비대면 진행이 불가피해졌다. 특유의 통통튀는 성격과 유쾌함으로 활동형 대외활동에 능했던 나는, 집 안에 앉아서만 진행하는 비대면 대외활동이 과연 나에게 맞을까 반신반의하며 지원을 하게 되었다.

비대면 대외활동은 활동형 대외활동에 비해 많은 것이 달랐다. 지원과정부터 선발, 활동까지 모든 것이 달라졌다. 

1.지원과정
원래 간단한 자기소개서를 준비해서 인쇄해가, 현장에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면접을 진행했던 대외활동과는 달리, 보다 꼼꼼한 수기 자기소개서와 본인의 역량을 나타낼 수 있는 카드뉴스 혹은 영상등의 과제가 추가되었고, 화상어플을 통해 면접을 진행하는 곳도 생겨나게 되었다.
 
대외활동에서 제작한 카드뉴스 ⓒ 강수민
   
대외활동 카드뉴스 ⓒ 강수민
 
2. 선발
또한 어떠한 대외활동에 선발이 되어 일원이 되면, 늘 대면으로 선발식을 진행하고 모든 활동원들과 함께 사진 한 장 정도는 남기는 것이 대외활동의 묘미였는데, 이제는 선발식이 아예 사라지기도 하고, 있어도 온라인 선발식으로 진행을 하게 되었다. 

3. 활동
밖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고 직접 발로 뛰는 대외활동보다는 서포터즈가 되어 집에서 직접 편집툴을 이용해 카드뉴스를 제작하고, 이를 SNS에 업로드하여 홍보에 쓰는 'SNS활동형 대외활동'이 보다 많아지게 되었다. 사람의 눈을 보고 대화를 하며 활동할 때 힘을 얻었던 나에게 이러한 개인활동이 처음에는 어렵게 다가왔지만, 활동을 하며 오히려 개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고, 편집과 홍보에도 눈을 뜨게 되었다. 
 
활동 시 직접 제작했던 카드뉴스 ⓒ 강수민
   
활동시 직접 제작했던 카드뉴스 ⓒ 강수민
   
활동시 직접 제작했던 카드뉴스 ⓒ 강수민
 

코로나 19의 여파로 사람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어려워지고, 늘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았던 모든 게 멀게만 느껴지는 요즘이다. 특히나 필자처럼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 그 어떤 벌보다도 무섭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듯, 좋아하는 사람들과 잠시 떨어져 있는 지금, 이러한 작은 활동들을 통해 개개인의 역량을 키울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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