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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비를 고추장찜을 한 딸과 김치에 속을 넣으시며 환히 웃는 어머니

우리 어머니는 당신이 김치을 잘 담는다고 생각하신다
20.11.27 21:3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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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엄마! 가리비 사, 내가 요리할께"
딸과  한달에 한번씩 마트에 간다. 요즘은. 마트에 가기전에 딸은 집엎잠바을 하나 사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트에서는 잊고 다른 물건을 사게 된다.

쇼핑리스트없이 생각했던 것을 산다. 홈플러스에서 가리비을 보더니 딸이 직접 요리을 할 테니 사잔다. 시험을 준비해서 노트도 사고 볼펜도 샀다. 노브랜드에서 닭꼬치도 샀다.

어머니가 당뇨성 출혈로 눈에 이상이 와서 눈준사을 맞으러 갔었다. 그날 어미니는 집으로 오시고 우리 딸은 바쁘게 가리비찜을 준비했다. 가리비을 찌고 다시 고추장 양념장으로 볶아 가리비고추장찜을 준비해서 저녁밥을 먹었다.
 
딸은 열심히 준비해서 상을 차렸는데 우리 어머니는 반지락보다 못하다고 하시며 그자리에서 돈이 아깝다고 타박을 하는 것이 아닌가? 중2가 음식을 하면 얼마나 잘하겠는가?

 딸은 새침해서 방으로 들어가고 엄마는 동네에서 반지락을 사서 끓이는 것이 더 시원하고 맛있을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우리 어머니는 칭찬에 인색하시다. 내가 음식을 해도 냄새는 근사하다 하시면서 맛이 없다는 식으로 밥을 드신다.

 그 다음날 어머니는 남동생이 가져온 김치에 양념을 하신다고 고집을 내세웠다. 나는 어머니에게 동네에서 바지락 칼국수을 사드리고 무우와 당근을 채을 썰고 어머니는 붉은 갓을 잘게 자르고 멸치국물을 끓여 남동생이 가져온 김치에 버무리고 한박스을 세박스로 만들었다며 좋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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