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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원하는 '이' 시험

대학교 기말고사를 앞두고 시험 방식에 학교·학생·교수들이 혼란을 겪는 중에 온라인을 원하는 대학생들의 사연은?
20.11.20 17:32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중간고사 후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는 현재, 오프라인 시험과 온라인 시험으로 학교가 시험 방식을 두고 이번에도 역시 혼란에 빠졌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 1학기부터 이 혼란은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건강을 위해 위험하다고 판단되어질 수 있는 일은 자제하였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시험의 경우엔 부정행위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온라인 시험의 경우에는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다는 점 등으로 학교 측도 권고를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학교의 권고를 고려하여 시험 방식을 정해야 하는 교수와 학생은 얼마 남지 않은 기말고사 방식을 두고 다시 한번 선뜻 정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다.

 온라인 시험과 오프라인 시험을 둘 다 경험한 뒤에 대학생들은 원하는 시험 방식이 나뉘었다. 대면과 비대면으로 이루어진 시험에 각자의 생각과 의견에 차이가 있었는데 온라인 시험을 원하는 대학생이 적지 않았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이 오프라인 시험과 온라인 시험을 봤던 경험으로 온라인을 원하게 된 이유에 무엇이 있었나? 온라인 시험에 긍정적인 입장의 대학생 중에서 지난 1학기와 중간고사 당시 오프라인 시험과 온라인 시험을 모두 치른 경험이 있는 대학생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촉박함을 덜어낼 수 있어요"
 인하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 씨는 수요일에 강의가 바로 이어져 있다. 그래서 앞 강의의 오프라인 시험이 끝난 후에 다음 강의를 들어야 했다. 오프라인 시험을 보고 늦지 않게 다음 강의에 참여하기 위해 서둘러서 카페를 찾아갔다. 남양주에서 인천에 있는 학교에 와서 시험을 보고 강의를 들어야 했기 때문에 노트북을 챙겨서 카페에서 강의를 들어야 했던 것이다. 오프라인 시험을 치른 후 온라인 강의에 참여하기 위한 장소를 찾아봐야 해서 "시험을 치는 중간에 심적으로 촉박함을 느껴야 했다"라며 오프라인 시험으로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오프라인 시험은 장소를 이동하는데 힘들고 난처한 경우가 생길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따라 온라인 시험을 원했다.
 
"충분히 가릴 수 있어요"
 성균관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 씨는 중간고사 당시 교내에 확진자가 다녀갔다. 그러나 시험을 오프라인으로 봐서 학교에 가야 했다. 확진자로 시험이 있는 날까지 시험 방식 등이 바뀌지 않을까 수시로 공지를 확인했다. 시험은 예정대로 오프라인으로 보게 되었고, 학교의 방역이 있었음에도 교내에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불안감은 쉽게 떨쳐낼 수 없었다고 한다. 그가 치른 온라인 시험은 대체로 오픈 북 시험이 아니어도 짧은 시간 안에 시험을 보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온라인 시험에서 오픈 북으로 시험을 봐도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공부하지 않은 사람과 공부한 사람을 가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시험뿐만 아니라 온라인 시험으로 늘어난 시험 방법인 오픈 북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한 것이다. 그는 온라인 시험을 치룰 때 카메라를 켜고 시험을 본 강의가 많았다. 카메라를 켜도 온라인 시험은 부정행위가 오프라인 시험 보다 많이 생길 수 있어서 이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이동하는 시간이 줄어 다행이었어요"
 인하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 씨는 화요일에 두 강의가 바로 이어진다. 중간고사도 두 강의가 같은 날에 있었다. 그가 중간고사에 마주한 현실은 아찔했다. 앞 강의의 시험이 길어져 다음 강의의 시험에 늦어지게 된 것이다. 온라인 시험이라서 시험 시간을 길게 배정하였고, 온라인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시험 문제를 공지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문제가 생겨 시험 시작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앞에 있는 시험이 끝나자마자 다음 강의의 시험에 참여하였던 그는 "온라인 시험이었기 때문에 다음 강의 시험에 늦어지게 된 면도 있었지만 온라인 시험이 아니었다면 이동하는 시간으로 다음 시험에 더 늦어졌을 것"이라며 온라인 시험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하였다. 그는 오프라인 시험으로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코로나를 조심하기 위해 시험 보기 전에 개인적으로 가져간 소독 용품들로 책상 등을 소독하고 시험에 응했다. 이와 같은 점 등으로 오프라인 시험에 대해 오프라인 시험은 아직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교내에서 확진자가 생기는 일 등을 걱정하여 온라인 시험을 원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부정행위 등으로 오프라인 시험을 원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이와 같은 이유와 여러 상황들로 현재 대학교 내에선 시험 방식을 선택하기 위해 많은 고민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 학생, 교수는 기말고사 방식에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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