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농어촌 현장이야기 "빈 곳이 가득찬 곳이 되는 꿈을 꿉니다."

공감한다는 것. 그냥 그들의 편이 되어주는 것.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공감한다는 것.
당면한 답답한 문제를 해결해주진 못해도
오늘 다시 진주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교육을 받고 계시다고 하셔서 진주농업인회관에서 한분을 뵈었습니다.
허리가 불편한 것 같았는데, 밤나무 수종변경을 하고 둥치를 들어옮기다가 허리에 뚝 소리가 난 뒤, 주저앉았다며 산으로 아버지가 오시지 않았으면 큰일날뻔 했다고 합니다. 대기업에서 17년 설계관련일을 해오다 부모님의 연세와 건강문제로 인해 임야로 되어있는 곳을 승계하여 밤나무, 오디 등을 재배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코로나가 조금은 완화되어 대면교육이 진행되는 곳에서 만나니 감사하기도한 현장입니다. 농촌으로 돌아오는 40대들도 주목해달라고 하시며, 솔직히 있는 마을분들은 젊은 사람이 직장생활하지 왜 들어왔냐 싫은 얘기를 하실때가 많지만, 본인은 꿋꿋하게 버틴다며 꿈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임야를 가지고 사람들이 휴양하고 치유될수 있는 힐링카페같은 것을 해보고자 열심히 교육도 받고 네트워크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농림부의 사회적 농업, 진흥청의 치유농업 등을 충분히 전달드리면서 꼭 꿈을 이룰수 있도록 경남도 40대 취농직불제 대표들과도 다함께 네트워크해보자고 하였습니다.

 
40대 청년농업인 현장방문기 ⓒ 김의성
 

아버지께서 아프셔서 대학교 행정실에서 직장생활하다가 고향집으로 와서 2년전부터 딸기농사를 승계하고 계신 분을 만났습니다. 집사람은 대학강사로 활동하고 있고, 어머니와 외국인노동자 두분과 함께 경영하고 있는데, 역시 요즘 사람구하기가 힘든게 가장 문제라고 합니다. 딸기 육모가 생산력의 핵심인 것 같기에 더 배우고 노력해야되겠다고 하시며, 11~1월 어느정도 기간이 되면 각 기관의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여 내게 맞겠다 싶은 정책들은 모두 도전해본다고 합니다. 아주 잘하시고 계신다고, 격려를 드리고 왔습니다.

 
40대 청년농업인 현장방문기 ⓒ 김의성
 

비닐하우스를 자동덮개로 덮고 외국인노동자와 매듭 단도리를 하고 있는, 고추농사를 하시는 분을 뵈었습니다. 역시 일꾼! 일꾼이 없다! 하십니다. 지금 2명쓰고 있는데, 12월 전에 강원도에서 2명을 더 받기로 했다고 합니다. 왜 강원도냐 물었더니, 배추나 감자등 상대적으로 무거운 일이거나 겨울이라 추워지면 노지에서 일을 못하는 이유로 하우스농사하는 밑으로 내려온다고 합니다.

 
40대 청년농업인 현장방문기 ⓒ 김의성
 

타 도에서 농촌인력수급문제해소를 위해 전 시군에 농업인력지원상황실과 각시군마다 두개의 농촌고용인력지원센터, 공기관과 민간의 일손돕기를 통해 인력을 연결하고, 교통비 숙박비를 지원한다는 오늘자 기사를 보았습니다.
경남연구원 내에 농어촌정책센터가 곧 탄생하게 됩니다. 아주 기분좋고 기쁜일입니다. 여러 중요한 경남농정과제에 대한 미션을 현장과 접목시켜 수행하면서, 시급한 위와 같은 내용들에 대한 좋은 현장대안해답도 제시해주고 실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남 농어업정책센터 화이팅입니다.^^

 
40대 청년농업인 현장방문기 ⓒ 김의성
 
오늘 사실 몇 분을 더 뵐 수도 있었는데, 우리의 위치와 입장에서 도울수 있는 것은 무엇일지 함께 공감을 오래하다 온 곳이 있었습니다.
고향은 창원인데, 조경회사에서 오래 있다가 농업의 뜻이 있어 이곳 진주 수곡을 정해서 딸기를 시작한, 아주 차분하고 멋있는 분이셨습니다.
이곳에서 수출하는 딸기농장은 102농가, 본인이 102번이라고 끝번, 끝에 합류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점점 수출을 하는 농가들이 빠지고 있다고 합니다. 노쇠기에 접어든 이유로, 더 큰 이유는 농촌안정기금 차원에서 수출하게 될 경우 보조금 형태로 지원되던 금액들이 점점 줄어들어 2024년에는 완전폐지가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수출을 장려했을 때의 당시 정책의 지원과 각 농가들의 자부심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소득을 걱정하고, 이 공급을 내수로 돌렸을때 전체 딸기농가들이 받는 타격들에 대한 점진적 개선방법을 찾아야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수출을 유지하면서, 또 타 작물과 형평성을 유지하면서 딸기수급에 대한 발을 맞출수 있을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상세하게 현장을 확인했고, 그 내용들을 가지고 도지사직속농특위와 도의회 농해수산위원회, 농정국 유통과 등에 충분히 소통을 먼저 드리면서 접점을 찾을수 있는 피드백을 꼭 드리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공익형직불제가 수출품목에 대해서도 논의될 시기들이 올거라 예측해봅니다.

타시군은 실행하고 있는데, 왜 우리시는 하지 않고 있는지 하면서 노후화된 시설하우스에 대한 개선사업이 정책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스마트팜밸리 선정되는 과정(밀양, 차주 착공식)에서 직접 지사님께 "선정되는 시군에 주변반경또는 유사한 작물재배의 집합체들의 시설노후에 대해서 어느정도 예산을 확보해서 투트랙으로 함께 살려나가야 될것" 을 제안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 분께 내년에는 논의든, 실천이든 시작은 될수 있도록 '목소리' 꼭 내겠다고 또 약속을 드렸습니다.

임대하고 있는 부지하우스에 대해서 부재주지주가 동의를 해주지 않아 농지원부가 나오지 않는 상황, 계속 대립하면 나가라라고 하는 어려운 부분을 언급하셨습니다. 지금 정부에서 또 대통령직속 농특위에서 어렵지만 경자유전의 원칙에 따라 농지법을 개혁하려는 실제적인 움직임이 있으니 희망을 가져보자고 했습니다. 현 경남도당위원장 김정호의원께서 당시 봉하마을 대표이실때 실제 현장서 BH선배님들과 뵈었을때 마을주변에 농지법위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품으시고 강단있게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경남에서부터 essential한 시작이 꼭 있을 것입니다. 이 문제는 공익형직불제의 시행(소농들에 대한 지원)으로 인한 청년창업농들의 임대토지의 수요의 급감문제와도 충돌되기 때문에 완충적인 개진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정책사업중 없어지는 사업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합니다.
여성농업인에 대한, 부인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여성농업인이 종합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것을 장려했고, 받을시 절반을 정책으로 해주는 좋은 지침이 사라진다고 해서 아쉽다고 합니다.(40만원정도 총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사실 농어민은 건강이 제일 우선인데, 이런 좋은 여성농업인에 대한 정책과 예산은 시군, 경남도 가리지 않고 살려주세요 하십니다. 마침, 다음주 도지사직속농특위 제가 위원장으로 있는 청년여성분과에서 각시군 여성농업인들을 모시고 소통간담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반복되는 필수적인 내용들을 잘 모아서 여성담당부서와 의회에 잘 전달할수 있도록 구상해보려 합니다.

 
40대 청년농업인 현장방문기 ⓒ 김의성
 
 
남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
남의 사정을 대변하는 것,
쉬운 일도 아니고 계속 할수 있는 명분도 없습니다.
다만, 슬프고 억울한 부분이 있을때 같이 울어줄 수 있고,
답은 줄 수 없을지라도 그 마음을 함께 공감하는 자체가
농어촌빈곳 한명 한명의 농어민들을 대하는 제일 먼저 필요한 中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

행복을 전달하는 농촌전도사의 사명을 품고
갈수 있는데까지는 다 가보겠습니다.

"빈 곳이, 가득찬 곳이 되는 꿈을 꿉니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