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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MBN과 조경태, 그들의 저급한 정치 왜곡




천하의 잡놈 조경태가 이번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것 같자 발악을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새누리당 세작놀음에 충실했던 이 놈은 전통 야당의 명패를 이용해 의원에 당선된 이후에는 내부를 향해서만 총질합니다. 단 한 번도 야당 의원다운 말을 한 것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그는 자신이 원조 친노라며, 아주 짧게 스쳐갔던 인연을 무한대로 부풀려 자신의 이익만 취하는 전형적인 사기꾼입니다. 그에 대해 썼던 글을 올림으로써 그의 실체를 밝히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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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오씨가 단식을 중단하자 문재인 의원이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문재인 의원은 단식을 중단하며 아주 짧은 인터뷰를 했고, 마침 저는 MBN을 보고 있었습니다(JTBC가 광고 중이라).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MBN의 앵커가 한 말은 “문재인 의원의 정치적 손실은 어떻습니까?”였고, 그 질문에 답하는 자는 조경태 의원이었습니다.





MBN 앵커는 첫 질문부터 문재인 의원의 단식 중단을 ‘정치적 손실이 어떠냐’고 물으면서, 문재인 의원의 단식을 철저히 사적 이익을 위한 정치적인 행위로 규정(종편의 프레임 설정 방법)합니다. 친노라 하면 이를 가는 조경태의 답은 차마 입에 올리지 못할 정도입니다. 그 다음에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조경태 의원을 노골적으로 띠워줍니다





코너의 소제목도 '조경태의 진실과 오해'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던 MBN은 조경태는 세월호 참사를 철저하게 정치적으로 이용해 그를 대권을 꿈꾸는 정치인으로 포장합니다. 종편의 일원으로 선정성의 대가인 MBN과, 말과 행동이 철저하게 다른 정치인 조경태가 어우러져 한바탕 정치쇼를 벌입니다.       





종편이라는 것이 세월호 참사의 여론을 어떻게 왜곡하고, 생명에 관한 문제를 어떻게 정치적 손익계산으로 바꾸고, 중립적으로 다루어야 할 사안은 정치적 편향성이 분명한 인사를 초청해 대권주자로 띠워줍니다. 이념적 호불호에 따라 사안의 본질이 변질된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 편향성을 이용해 요리하는 방법에 대해 오늘 MBN과 조경태가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조경태가 한 말 중 딱 하나만 인용하면, ‘김영오가 단식을 멈추지 않으면(곧 죽으면), 문재인 의원도 단식을 멈추지 않았을 것이냐(곧 따라 죽을 것이냐)’입니다. 조경태는 이런 섬뜩한 말을 자신의 정치적 호불호를 가지고 소속 정당과 소속 의원들을 폄하시킴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대권후보로까지 끌어 올립니다, 제 스스로.



MBN은 조경태와 친노 간의 오랜 다툼을 알기 때문에 그를 초대한 것입니다. 선정적인 방식이란 이런 것을 두고 말합니다. 문재인은 김영오씨의 단식을 그치면 자신도 단식을 멈춘다 했습니다.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은 문재인이 반대해서 무산된 것이 아니라, 세월호 유족과 국민들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무산된 것인데, 이를 마치 문재인이 단식을 했기 때문이라는 듯이 몰아갑니다.





김영오씨가 단식을 멈춘 이유는 둘째 딸 유나의 간곡한 부탁과 부모님 때문이라고 합니다. 당연합니다. 아버지로서 그는 당연히 둘째 딸을 잘 키워야 하는 책임이 있고, 그렇게 살아서 큰 딸을 위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에 헌신해야 합니다. 그는 둘을 동시에 해야 아버지로서 존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된 자식된 도리이기도 합니다. 



김영오씨가 단식을 멈추는데 문재인의 단식이 조금이라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추측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정치란 국민을 살리기 위해 하는 것이지, 죽이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을 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MBN도, 조경태도 종편과 의원으로서 제 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조경태가 주장한대로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이 강행됐다면 김영오씨의 투쟁은 단식으로 끝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 청와대 앞에서 일주일째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고 있는 유족들도 어떻게 반응했을지 조경태는 생각하지도 않고 자신의 정치적 이득만 챙겼습니다.



MBN은 그를 위해, 문재인의 단식을 폄훼하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을 아예 공중분해 시키기 위해 자리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우리는 세월호 특별법이 참사가 일어난 지 135일이 되도록 단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유가족과 국민의 요구는 줄곧 하나였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