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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아파트 화장실 흡연, 이웃까지 괴롭힌다!

by 홈쿡쌤 2014.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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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화장실 흡연, 이웃까지 괴롭힌다!

 

 

장맛비가 촉촉하게 내립니다.

습기가 많아 기분까지 눅눅합니다.

부엌에서의 음식냄새, 빠질 줄 모릅니다.

 

제가 사는 곳은 아파트 11층으로 끝 층입니다.

아이 둘 다 자라고 떠나고 없으니 아래층 사모님을 만나도 미안한 마음 없습니다.

어릴 때에는 까치발을 하고 다니라고 시켜도 층간소음 때문에 그저 죄송할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위층에 사는 우리가 담배냄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화장실을 들어서면 코를 찌르기 때문입니다.

사실 남편이 담배를 피우면 또 모르겠는데

가까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없으니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방학을 하고 집에 온 아들녀석을 기다리다 화장실에 들어가니 또 냄새가 올라옵니다.

"여보! 화장실에 담배냄새가 너무 심하다."
"아래층 아저씨가 담배 피우나 보다."
"한 마디 하면 안 될까?"
"아니야. 우리 아이들 어릴 때 피해 많이 줬잖아."

화장실 문을 꼭 닫으라는 말을 할 뿐입니다.

 

 

 

 

 

 

 

 

 

 

 

며칠 전 TV에서 흘러나오는 아파트 화장실 흡연 이야기였습니다.
연구 결과를 들어보니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아파트 화장실 흡연 시 단 5분 동안 흡연을 해도 위·아래층으로 연기가 퍼지는 것이었습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아파트 실내 흡연과 미세입자 확산 특성을 분석한 결과

“화장실에서 환풍기를 켜고 담배를 피우면 미세먼지가 위·아래층 가구로 5분 이내에 퍼져 나갔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화장실에서 환풍기를 켜고 담배를 피울 때 위·아래층 가구가 모두 화장실 환풍기를 켜놓았으면 담배 연기가 다른 집으로 퍼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위 아랫집 모두 환풍기를 켜면 굴뚝효과로 담배 연기가 옥상으로 빠져나가지만, 소음 관리 문제로 환기설비를 사용하지 않는 입주민이 90%를 넘는다고 합니다. 저 역시 환풍기를 켜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아파트를 포함한 우리나라 주거환경은 90%의 가구 대부분이 ‘층간 간접흡연’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고, 특히 닫힌 방(24㎥ 기준)에서 담배를 피우면 2개비만 피워도 지하철 승강장 수준으로 공기가 오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한편 담배 2개비를 피웠을 때 미세먼지(PM-10)의 중금속 농도는 비소 0.004㎍/㎥, 크롬 0.018㎍/㎥, 카드뮴 0.003㎍/㎥였으며 이는 지하철 승강장의 비소(0.002㎍/㎥), 크롬(0.011㎍/㎥), 카드뮴(0.001㎍/㎥) 농도를 웃도는 수준으로 20시간이 지나야 담배 연기 미세먼지가 모두 가라앉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가족들이 싫어하니 베란다에 나가 피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베란다는 순식간에 ㎥당 1천 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섰습니다. 실험 전과 비교하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40배나 올라간 것으로 이렇게 오염된 공기는 가족뿐 아니라 이웃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창문을 통하지 않아도 각 가정의 화장실 환기구가 하나의 전체 환기 통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담배! 기호품이긴 해도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꼭 피워야 할까?

아파트 화장실 흡연 금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말입니다.

 

이제 층간 소음과 함께 흡연 피해도 심각한 수준임을 알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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