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까칠한

변희재 MBC 사장 응모, 시민들의 반응은?

부족하나마 어제 하루 동안 COOL한 무위도식 블로그에서는 MBC 신임 사장 선호도를 조사해 보았습니다. 총 68분이 투표에 참여하셨는데 손석희 교수가 앞도적인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추천 꾹><손바닥 꾹>


출처 : 

2013/03/27 - [까칠한] - MBC 사장의 조건, 좌-우 치우치지 않는 공정성




▲ MBC 사장의 자격 , 공정성

시민들이 손석희 교수를 MBC 사장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가 가진 '공정성'에 대한 신뢰였습니다. 손석희 교수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는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였습니다.  그렇죠, 언론사 사장은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있으면 안됩니다. 물론 자신의 관점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최대한 절제하며 시청자들에게는 객관적 사실을 보여주고 판단은 시민 각자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이상적인 언론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최악의 언론사의 모습은 편향된 자료만 보여주고 시청자들에게는 잘못된 판단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 정치는 실종하고 연예계 소식만 실어나르는 언론

국내의 정치 상황은 언제나 '탱큐'이고 오직 비판의 화살은 '연예계'에만 맞추어진 미디어 환경은 국민을 불행하게 만드는 초석이 됩니다. 


현재 국가의 안보를 위해서 음지에서 열심히 일한다고 생각했던 국가정보원이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증거 자료들이 계속해서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시했던 주체가 일개 부서의 장이 아니라 국정원장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미디어 선진국이었다면 매일 시리즈물로 국정원에 대한 취재와 탐사 자료들이 넘쳐났어야 하는데 국내의 언론 상황은 '연예계' 뉴스에 밀리고 있습니다. 




[다음 검색어 순위]




▲ 연예계 뉴스에 밀리는 국정원 사건

어제는 배우 한혜진, 기성용의 교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터넷 검색어를 도배하였습니다. 평소 깨끗한 이미지의 한헤진과 축구 스타 기성용의 교제는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관심의 대상일 뿐, 중요한 이슈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그 둘이 사귀던 말던 국민의 삶과는 전혀 무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은 우리 삶에 직결됩니다. 민주주의 근간이 되는 직접 선거제에 정치권력이 개입하여 국민의 표심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면 이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기본을 무시하는 권력은 절대로 국민을 두려워하거나 받들기 보다는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에 급급하다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언론은 권력을 감시하고 취재하여 진실을 국민에게 알려야하는 본연의 의무와 책임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론사 사장은 세상을 보는 객관적인 시각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국민이 방송을 보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건 사고에 대해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 MBC 사장 응모자 변희재

그런데 김재철 사장이 해임되고 MBC 신임 사장에 대한 공모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응모하겠다고 나선 이가 있습니다. 바로 보수 인터넷 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입니다. 




[변희재 MBC 사장 응모, 출처 : 세계일보]




이 분 우리나라 보수층의 마음을 후련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보수 논객입니다. 이 말인 즉슨 보수측에 치우쳐도 너무 많이 치우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트위터를 하는 사람이라면 변희재 대표의 트윗 멘션을 한 번쯤은 보셨을 것인데 저는 이 분의 트위터 프로필을 보면서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변희재 트위터 출처]





▲ 다음이 친노종북이면 네이버는? 

변희재 대표는 우리나라 포털의 양대 산맥인 다음(DAUM)을 '친노종북포털'이라고 명명하고 '퇴출'을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트위터 상의 닉네임에 '친노종북포털 daum 퇴출'을 새겨넣어 트위터에 글을 쓸 때마다 이 문구가 세상에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다음 측에서 하도 얼토당토 하지않아 무대응하는 듯 합니다. 상대적으로 '네이버'가 너무나 정치적 이슈에 대해 소극적이고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다음이 친노 종북 세력이라는 주장은 어디에 근거하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네이버를 통해 너무 '그린'한 세상만을 보다가 '다음'의 정치적 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는 편향되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추측만 해 볼 뿐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이 공영방송 MBC, 김재철 사장 치하 3년 동안 망가질데로 망가졌다는 문화방송 사장에 응모를 한다니 걱정이 앞섭니다. 그리고 별로 신임이 가지 않는 방문진 이사들이 그에게 투표하여 덜컥 진짜 사장이라도 된다면 선임자 '김재철 사장'을 그리워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노조를 때려잡기 위해 사장에 응모한다

그런데 그가 MBC 사장이 되려는 이유가 더욱 기가 막힙니다. 작년 자신들의 생계를 걸고 언론의 공정성 회복을 위해 최장기 파업을 벌였던 MBC 노동조합을 때려잡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관련기사). 


친북놀이 좌파놀이를 자신의 생계까지 걸어가면서 해고와 징계를 감수하며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MBC 노조가 작년에 벌였던 파업은 그런 면에서 언론의 공정성 회복을 위한 자기 양심에 기인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와같은  MBC노조를 때려잡기 위해 MBC 사장에 응모하겠다는 변희재씨의 취지, 이해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다행히 어제 조사했던 MBC 사장 적합도 조사에서 변희재는 68명으로부터 한표도 얻지 못하였습니다. 






최일구 전 앵커, 김재철의 입이라고 불리는 이진숙 본부장도 표를 얻었는데 변희재씨는 인터넷에서 인지도 있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한표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시민들이 사람을 보는 눈은 나름대로 정확한 것입니다. 


그리고 요즘 새롭게 변희재씨의 천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낸시랭의 트위터 멘션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낸시랭 트위터 출처]




 공부가 부족한 것인지, 사상이 편향된 것인지는 변희재씨 스스로가 잘 알것입니다.




▲ MBC 사장, 훌륭한 분이 응모하고 선출되길...

김재철 사장이 물러나고 MBC가 정상화 될 수 있다는 희망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말이지 그 이름에 걸맞는 훌륭한 분이 MBC 사장에 응모하고 선출되어 언론으로서의 제 기능을 회복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너무나 고생하고 출혈이 많았던 노동조합은 빨리 힘을 추스려 계속해서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 세력으로서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나비오의 COOL한 무위도식>이 2013년 코리아블로그 어워드 후보에 올랐습니다. 

잠시 시간 내셔서 추천 부탁드립니다. 멋진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