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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미국 독감확산, 왠지 세상이 불안하다?

블로거가 세상을 읽는 방식은 여느 사람과 다르지 않습니다. TV와 인터넷 신문을 보고, 전문 분야의 사람과 만나면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애를 씁니다. 그리고 글을 쓰기 전에 검색을 통해 보고 들은 내용이 사실인가 검증을 해 봅니다. 


사실 작년부터 우려스러웠던 일이었지만 이상 기온에 따른 생태계 변화가 가장 큰 공포였습니다. 작년 여름은 밤에 숨도 못 쉴 정도로 덥더니 올 겨울은 뼈가 움츠려들 정도로 춥습니다. 이와 같이 자연 기후가 변하면 출몰하는 것이 새로운 바이러스와 병원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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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 미디어에 등장하는 각종 바이러스


실제로 작년 가을에는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 지역에서 발생하는 풍토병인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유럽을 거쳐 한국에까지 들어왔습니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모기가 옮기는 병원균으로 일단 걸리면 치료약이 없다는 것이 가장 문제이며 작년에 미국에서만 118명이 사망하였습니다. 미국과 같이 방역체계가 잘 짜여진 나라에서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로 100명 이상 사망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관련기사)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작년 한해 미디어에서는 각종 바이러스와 병원균 확산을 계속해서 경고해 왔습니다. 사스의 병원균이었던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신종이 생겨나며 언론을 탔었습니다.  (관련기사)


하지만 국내는 해외에서 발견된 사례이고 국내 감염자는 극히 드물다는 이유로 흘러가는 기사로 접했던 것 같습니다. 





[미국 독감 확산, 출처 :연합뉴스]




그러나 저번 주부터 전해오기 시작한 미국 독감은 진행 속도와 피해 규모가 상당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만 100여명이 넘고 뉴욕주는 환자수가 2만명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같은 수치는 작년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미국 독감이 예사롭지 않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관련기사)


우리는 독감하면 2009년에 신종플루를 떠올리게 됩니다. 걸리면 죽는 줄 알았고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국내에서는 76만명이 걸렸고, 240여명이 사망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러나 당시를 회상해 보면 전 국민이 백신을 맞으려고 줄을 서고 , 약국과 슈퍼마켓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가 동이 났던 것으로 볼 때 240여명의 사망자 수는 결코 적지 않은 것입니다. 


국내 독감 피해를 좀 더 살펴보면 무오년(1918) 당시 758만명이 독감에 걸리고 14만명이 사망하는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때는 전 세계적으로 스페인 독감이 창궐했던 때로 세계 인구 중2,500만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젊은 때, 감기야 하루 쉬고나면 낫는 병이지만 어르신들에게 물어보면 모든 병이 생기는 원인으로 여겨집니다. 그만큼 독감(감기)는 잠재적 무서움을 가지고 있는 질병인 것입니다.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 예방수칙 2013.01.13]




▲ 세계가 불안할 때 창궐했던 전염병, 대비해야


그런데 스페인 독감이 있었던 때는 제 1차 세계대전이 있었던 때와 겹칩니다. 어쩌면 세상이 뒤숭숭할 때, 전세계적 유행병이 번졌었고,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진 이후 신종플루는 멕시코를 거쳐 미국에서부터 창궐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과 인간사는 평행하게 가능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세계는 커다란 혼란기를 거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럽은 비틀대고 있고, 미국 경제도 예전 같지는 않습니다. 기후는 춥다 더웠다를 심하게 오르내리며. 대형 지진과 태풍은 삽시간에 삶의 터전을 몰살시켜 버리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한 시대에 미국 독감확산 소식은 두려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다행이 미국에만 한정되는 조용한 독감으로 끝나면 좋으련만 전 세계가 글로벌화 되어 가고 있기에 안심할 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뉴욕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는 계속해서 착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권이 바뀌고 국내 상황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국가의 방역 체계만큼은 확실히 가동되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기 상황에 잘 대처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예전 신종플루 때처럼 일 터지고 백신을 얻지 못해 다국적 제약사의 눈치나 살피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