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조현병 혐오 조장하는 영화 ‘F20’ 상영 중단하라”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와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회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20’ 영화 조현병 혐오에 대한 KBS 규탄 및 상영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10월 6일 KBS가 투자, 제작한 ’F20’ 영화가 개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현병 당사자와 가족들은 “조현병 질병분류 코드인 ‘F20’을 제목으로 삼은 영화는 예고편부터 자극적인 내용으로 조현병에 대한 위험성을 부각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며 “개봉된 영화를 관람한 조현병 당사자와 가족 등 장애인단체는 영화 전체에 조현병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강화하는 내용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들은 “일부 잘못된 정보의 수순이 아닌 제작의 의도 자체가 조현병이 있는 사람은 위험하고 무섭고 지역사회안에 함께 살 수 없는 사람이라고 지목하고 있다”며 “조현병 당사자에 대한 경계와 혐오를 조장하여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나쁜 영화는 당장 상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성호 | 2021.10.2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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