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년 앞두고 복직 투쟁 나선 김진숙 지도위원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한진중공업 35년 해고노동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응원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2011년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 고공농성을 벌였던 김진숙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희망버스'에 함께한 참가자와 대우버스 노동자, 아시아나KO 해고노동자들이 정년을 앞두고 복직 투쟁에 나선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연대의 힘을 보태기 위해 모였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309일간 크레인 고공농성을 벌이고 내려왔지만, 정년을 맞은 올해까지 복직하지 못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지도위원은 "유인물 한 장에 불순분자 빨갱이가 되어 해고된 세월이 35년이다"며 "고 박창수, 고 김주익, 고 곽재규, 고 최강서도 살아서 온전히 돌아가고 싶었던 현장으로 돌아갈 마지막 시간 앞에 서 있다"고 말했다.

문정현 신부는 "김진숙 지도위원이 퇴직하면 끝날만도 한데 끝까지 앞으로도 계속될 해고노동자를 막기 위해 자신의 복직 투쟁에 나섰다"며 "오늘은 노동운동에서 아주 중요한 날이다"고 말했다.

ⓒ유성호 | 2020.07.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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