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외국인 많다는 이유로 코로나19 위험 도시... 힘들었다"

"외국인이 많다는 이유로 코로나19 위험 도시... 이때가 가장 힘들었다."

윤화섭 안산시장이 지난 7일 오후 오마이TV '이민선의 캐논슛'에서 취임 2주년 소회 등을 전하며 한 말이다.

윤 시장 말대로, 코로나 19가 우리나라에서 발병하면서부터 안산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없음에도 '위험 도시' 취급을 당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아서인데, 이 때문에 '안산에 가지 말자'는 말이 돌기도 했다.

또 SNS 등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해 안산역을 폐쇄했다'는 등 이른바 가짜뉴스가 퍼져, 안산시가 직접 나서 "악성루머다. 완전한 허위사실"이라고 해명해야 했다.

윤 시장은 이 사실을 언급하며 "공무원들과 함께 방역을 정말 열심히 했는데도, 모든 국민이 (안산을) 걱정하며 몹시 불안해했다. 외국인이 많아서인데, 나중에 밝혀졌지만, 이는 근거 없는 오해였다"라고 전했다. 오해를 받던 그 기간을 2년 중 가장 힘든 순간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윤 시장은 최근 발생한 유치원 식중독 집단감염과 관련해 "치료 중인 어린이들이 하루빨리 완쾌하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히며 "필요하다면 폐원 기간 연장 등 행정 조치를 취하겠다"라는 계획을 전했다.

지난 7일 기준 유치원 식중독 유증상자는 원생 113명, 가족 5명 등 118명이다. 원생 5명과 가족 1명 등 총 6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명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 의증 환자는 4명(원생 3·가족 1)이다. 이 중 원생 1명은 투석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촬영은 안산시청 '생생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윤 시장은 민방위복 차림으로 방송에 출연했다. 기자가 '민방위 복을 입으면 마음가짐이 어떤가'라고 지나가듯 묻자, 윤 시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이 옷을 이제 안 입었으면 좋겠다"라고 진지하게 답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기를 희망한다는 말이었다.

ⓒ홍성민 | 2020.07.1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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