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수첩] '평창 첫 금메달' 임효준, 올림픽 한 달 전에 밝힌 각오

"부상이 많았는데, 평창 올림픽이라는 무대 하나 보고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의 첫 금메달 주인이 되기 한 달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효준 선수가 기자들 앞에서 한 말이다.

임 선수는 지난 10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때 ‘노메달’로 부진했던 한국 남자쇼트트랙에 값진 선물을 안긴 임 선수. 그에게 이번 금메달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임효준 선수는 수영 선수로 활동하다 고막이 터지는 부상을 입은 뒤 쇼트트랙으로 전향했다. 그러나 중학교 1학년 때, 정강이뼈 골절상을 당했고, 무려 1년 반 동안 운동을 하지 못하는 불운도 겪었다. 재활에 힘쓴 끝에 빙판으로 돌아왔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오른쪽 발목이 부러졌고, 오른쪽 다리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까지 당했다. 수많은 부상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해 온 그에게 이번 금메달은 더욱 값지다.

임효준 선수는 지난 1월 10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평창 올림픽 하나만 보고 여기까지 왔다. 기회가 온 만큼 기회를 잡고 싶고, 제가 원하던 목표와 성적도 이루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마이TV는 올림픽 출전에 앞서 각오를 밝히는 임효준 선수의 모습을 <영상수첩>으로 구성했다.

(취재·영상편집 : 정현덕 기자)

| 2018.02.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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