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UAE군사협약' 반성 없다면 계속 두들겨 패는 수밖에"

"몰래 결혼해서 사실을 밝히지 않을 때는 별문제가 없었는데 양가 부모가 알아 버렸으니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문제 삼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까지 좋았던 결혼생활이 문재인 정부 들어 안 좋아진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부모도 모르게 자식의 호적이 바뀌어 있는데 부모가 따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와 같이 꼬집었다.

김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오마이TV>와 만나 "비밀군사협정 관련 문제를 제기하러 작년 11월에 UAE를 방문했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보수 야당은) 탈이 났다고 하지만 이건 (언젠가는) 나야 할 탈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가 만든 문제를 문재인 정부가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보수야당이) 송영무 장관에게 '뒤집어씌우기 전략'을 쓸 것"이라고 내다보며 "절대 그건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원전 수주를 위해서 국가의 역할을 다한 것“이라고 이명박 정부를 두둔한 것과 관련, "원전 수주 그 자체는 유효할 지 몰라도 수주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은 국민적으로 용서받지 못할 크나큰 헌법 농단 사건"이라며 "진상을 밝히라고 해서 밝혀줬는데 밝혔다고 뭐라고 하고 그 다음에는 불가피했다고 한다,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반성하지 않겠다면 진상을 밝히라고 계속 두들겨 패는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UAE 협정 체결을 몰랐다'는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의 주장에 대해 "거짓말이다, 대통령을 방어하기 위해 자신이 뒤집어쓰겠다는 해명"이라며 "만약 MB가 몰랐다는 것이 진실이라면 국기문란, 헌법문란 사건이기 때문에 그 해명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군 장병들이 유사시에 UAE 분쟁에 자동 개입할 수 있는 중대한 합의에 대해 대통령이 몰랐다면 헌법 74조 국군통수권을 저버린 직무유기다, 이걸 반성 안 하면 뭘 반성하겠다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취재 : 박정호 기자, 영상취재·편집 : 홍성민 기자)

ⓒ홍성민 | 2018.01.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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