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고 리영희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용마 기자

복막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두 쌍둥이 아들과 함께 리영희상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아빠의 손을 잡고 선 두 아이들은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12월 1일 오후 서울 공덕동 한겨레 사옥에서 제5회 리영희상 시상식이 열렸다. 리영희상은 우리 시대 '사상의 은사'로 불리는 리영희 선생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출범한 상으로, 리영희 재단은 제5회 리영희상 수상자로 이용마 MBC 해직기자를 선정했다.

이 기자는 "리영희 선생님은 '사상의 은사'로 불리는 분이고, 언론인이자 지성인의 표상이다. 가장 존경하던 동시대의 어른이셨는데, 이런 분의 상을 받게 되어 무어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영광을 느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 기자는 힘든 상황에도 시상식장에 나선 이유로 '아이들'을 꼽았다. "어린 아들 현재와 경재에게, 아빠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용마 기자의 쌍둥이 아이들은 아버지와 함께 무대에 올라 상과 꽃다발을 함께 받았다.

ⓒ유성호 | 2017.12.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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