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종료 앞두고 9호선 노동자가 울면서 고백한 말

"정말로 죄송합니다. 안전을 위해 파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파업 종료를 하루 앞둔 지난 4일 저녁 서울지하철 9호선 노동자 유진서씨가 오마이TV 인터뷰에서 울면서 밝힌 내용이다.

유씨는 "시민들을 볼모로 파업을 하는 것은 너무나 죄송하지만, 9호선 문제를 지금 해결하지 못하면 시한폭탄을 들고 급행열차를 타는 것과 같다"며 파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앞서 유씨가 속한 서울지하철 9호선 운영노조는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파업을 하기로 결의했다.

현재 서울지하철 9호선의 직원 1인당 수송 인원은 약 26만 명에 달하면서 노동자들뿐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까지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9호선은 또 25개 역 중 10개 역에 상시 근무자가 한 명만 배치돼 심각한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다른 노선과는 달리 9호선은 개화~신논현 등 주요구간이 프랑스계 회사인 'RDTA'가 8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다. 9호선에 대한 운영권 역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30년을 보장해줬다.

한편 서울시는 5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호선 혼잡도 완화를 위해 2018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열차 110량을 추가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12월까지는 모든 열차를 6량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는 4량 열차가 40편성(160량) 돼 있다.

9호선 노동자들이 눈물로 전하는 '파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오마이TV가 현장에서 직접 들어봤다.

(취재 : 김종훈, 영상편집 : 김혜주)

| 2017.12.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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