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피해가족과 안은미컴퍼니가 함께 한 공연 <쓰리쓰리랑>

군대에서 가족을 잃은 이들의 전쟁은 결코 쉽게 끝나지 않는다. 각자의 방식으로 국가와 싸우고, 편견과 싸우고, 슬픔과 절망에 싸워나간다.

그들 중 일부는 무대라는 새로운 전쟁터에 나섰다. 지난 9월 17일 국립 KB하늘극장에 군대에서 죽은 아들의 엄마 6명이 올랐다. 춤을 추기 위해서였다.

쓰라림 속에서도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 서로 손을 잡고 겨우겨우, 느릿느릿 움직이는 춤. 이 영상은 그날 무대에 오른 엄마들의 몸짓 일부를 재생한다.


# 기자의 말
남겨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멀쩡하다고 해서 국가의 부름을 받은 아들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국가유공자 혹은 보훈보상대상자로 '인정받기' 위해 엄마는 직접 아들의 사체검안서를 들고 국방부와 국가보훈처를 찾아가야 합니다.

사실 엄마는 보상금을 주겠다는 종이 쪼가리보다 훨씬 더 절실한 게 있습니다. 철저한 조사, 투명한 정보공개, 진심 어린 사과, 따뜻한 위로,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 말입니다. 웃어도 안 되고, 울어도 안 되는 일상이 그들의 가슴에 콕콕 트라우마를 새겼습니다. 오마이뉴스는 국가 차원의 군 트라우마센터를 만들자는 의미로 그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동시에 연재되는 다음 스토리펀딩(바로 가기)에서 국가의 책임을 대신 짊어지고 있는 '군 피해치유센터 함께'를 후원할 수 있습니다.

# 스토리펀딩 링크
- 프로젝트 : https://storyfunding.kakao.com/project/17468
- 8화 : https://storyfunding.kakao.com/episode/30938

(글 : 곽승희 기자, 영상 : 안은미컴퍼니, 안정호 기자)

| 2017.11.06 10:3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