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니 "문창극은 일본의 앞잡이, 사퇴해야"...문창극 후보자 "청문회 적극 준비 중"

[김복동(88)/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창극 후보자가)자기 딸이, 만약에 딸이 잡혀갔더래도 그런 망언을 할까요...그 사람은 우리의 국무총리가 될 사람이 아니고, 일본 아베의 앞잡이야, 말하자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오늘(17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의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 할머니는 박 대통령이 극우친일적 신념을 가진 사람을 총리로 지명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복동(88)/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민간인들 반장도 못할만한 그런 사람을 대통령이 지정했다는 것이 너무나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김 할머니는 지난 15일 나온 문 후보자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복동(88)/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자기는 끝까지 법적으로 하겠다, 뭐 하겠다, 사죄할 필요 없다고, 그뜩자뜩 해놓고선 며칠동안 떠들석하니, 그게 사죄라고 아이고 그 말도 말같지 (않은)소리 하지 말라 그래요."

김 할머니는 문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전에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복동(88)/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그 사람은 하늘님을 좋아하니까 깨끗이 '아, 이것도 하느님 뜻이다' 깨끗이 물러나는 것이 욕을 덜 듣고 할테니 깨끗이 물러나도록 바래요...사과 아니라 무엇을 해도 그 사람은 국무총리에 앉을 자격이 못됩니다. 자격 못되니까 하물며 청문회까지 나갈 필요가 뭐 있습니까."

한편 오늘 오전 문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자신에 대한 오해를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제가 그동안 오해를 불러일으킨 거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해서 청문회 가서, 제가 제 심정을 솔직하게, 제가 알려드릴까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 후보자는 고노 담화 수정 계획을 밝힌 일본 정부를 비판하며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은 범죄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위안부 강제 동원은 분명히 반인륜적 범죄행위라는 거, 저는 분명하게, 저는 느끼고 반드시 사과가 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석우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은 오늘 오후 기자들에게 문 후보자가 사퇴할 뜻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석우 국무총리실 공보실장] "총리 후보자께서는 오늘 청문회 준비를 적극적으로 하고 계십니니다, 오늘 일정에 다른 변화는 없습니다."

정부는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청문요청서를 오늘 오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서청원, 이재오 의원등 새누리당 의원들조차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어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김윤상 기자)

ⓒ김윤상 | 2014.06.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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