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박원순, 세상물정에 어두우신지 답답... 자유민주주의 토론하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저는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자유민주주의에 대해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서 고민하고 토론하자는 말씀을 제가 드리려고 했는데요."

'박원순 서울시장의 안보관이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던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25일)은 박원순 시장을 향해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우리가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에 대해서 쉽게 가볍게 생각할 때 항상 내부에서 이런 위험한 발상과 발언이 항상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박 시장께서는 시장이라는 큰 책임을 가지신 분이 어쩌면 그렇게 우리 자신의 일을 꼭 남의 일처럼 무책임하게 하시는지 좀 걱정이 됩니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정 의원은 '안보관이 불분명하다'는 자신의 지적에 대해 박 시장이 "때늦은 이념 논쟁"이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서는 박 시장이 문제의식도 없이 궤변을 내놓고 있다고 맹비판했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박 시장의 제일 큰 문제는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도 없고 또 그걸 인정도 안 하고 그걸 강변, 궤변하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외교 안보 환경은 어렵습니다. 서울시장은 서울방위협의회 의장이에요. 1천만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는 분이 어쩌면 그렇게 세상 물정에 어두우신지 참 답답한 생각입니다."

한편, 이에 앞서 서울시장 경선 경쟁자인 김황식 전 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과 함께 재경광주전남향우회 경로잔치 축사에 나선 정 의원은 자신이 2002년 한일월드컵 이익금 중 일부를 목포시에 줬다고 주장하며 호남 지역과의 친분을 부각시켰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제가 2002년 월드컵 끝나고 이익금이 한 몇천 억 생겨서 그 중의 일부 약소하지만 일부 목포시에 드렸더니 그걸 가지고 축구 풋볼 센터를 만드시면서 저에게 (목포 명예시민증을) 주셨고요."

전남 장성 출신인 김황식 전 총리는 향우회의 애국심을 치켜세우며 표심잡기에 나섰고, 이혜훈 최고위원은 자신의 노인 복지 공약을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향우회 경로잔치 행사에 애국가를 부르고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는 행사는 드물 겁니다. 우리 광주전남향우회의 애국심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식사하시는데 정치인들이 와서 자꾸 무슨 얘기하니까 화나시죠? 정치인들 연설하고 여자 치마 길이는 짧아야 좋다, 그러셔서요. 제가 요렇게 끝내고 눈치 있게 하겠습니다. 시장이 되면 시정도 눈치있게 짧고 효과적으로 하겠습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후 '박원순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는 정몽준 의원. 정 의원은 '안보관이 불분명하다'는 이념 공세도 모자라 자유민주주의 체제 토론을 제안하며 박원순 시장에게 사상 검증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 촬영·편집 - 김윤상 기자)

ⓒ김윤상 | 2014.03.2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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