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선개입만큼 비정상적인 일이 또 어디에 있나"

[김한길 민주당 대표] "대통령께서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국정과제로 강조하셨습니다. 세상에 대통령선거에 국가기관들이 불법개입한 사건만큼 비정상적인 일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오늘(13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해 특검을 통한 대선기관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으로 헌법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는 일은 불관용의 원칙에 따라 반드시 관철해낼 것입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언급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목표로 한 민생 살리기'를 강조했습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그런데 이번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는 '경제민주화'와 '복지'라는 단어가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참 놀라운 변화입니다. 민주당은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민생과 경제를 챙길 것입니다."

이어 김 대표는 역사교과서 왜곡, 철도 민영화, 의료 영리화 등을 시대에 역향하는 비정상적인 일로 규정하고, 철도 민영화와 의료 영리화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공공성을 포기하는 민영화나 영리화가 곧 개혁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의료기관의 영리추구가 확대되면 국민의 의료비 부담이 커지고, 국민건강과 생명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김 대표는 안철수 의원 측과 정치혁신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도 야권 재구성 필요시 민주당이 앞장서서 주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야권의 재구성이 필요하게 된다면 민주당이 앞장서서 주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이러한 양측의 경쟁이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주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다른 분들도 그것을 원하지는 않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아직 출범도 하지 않은 '안철수 신당'보다 낮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김한길 대표가 어떤 전략으로 '대선개입 사건 특검'과 '공공부문 민영화 논란' 등 박근혜 정권과 대치하고 있는 현안을 해결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4.01.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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