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교과서 저자 "현행 교과서는 친북"

'역사왜곡 오류'가 드러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저자가 오늘(17일) 기자회견에서 현행 교과서를 '친북, 반자유주의적 교과서'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권희영 교학사 교과서 저자] "현행 교과서가 현대사 부분에 특히 보면 그야말로 때로는 노골적으로, 때로는 감춰가면서 친북, 친소, 그다음에 친공, 반미, 반일, 반자유민주주의의 색깔을 노골적으로 혹은 숨겨서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다른 7종 교과서는) 그 반면에 대한민국을 건설하고자 하는 운동은 우파세력, 친일파, 지주, 자본가 세력 등등으로다가 매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건국한 주도 세력들을 이와 같이 매도하면서 인민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인민 공화국이 세워져야 됐다고 하는 것을 강하게 주장하는 이러한 교과서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교과서로 사용되어져야 됩니까."

저자 6명 가운데 한 사람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는 사실 문제뿐 아니라 해석 평가 관련 서술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고치겠다고 했지만, 또 다른 저자인 권희영 한국학진흥사업단 단장은 한국역사연구소 등 4개 연구단체가 지적한 부분은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권희영 교학사 교과서 저자] "우리가 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중심으로 놓고 서술을 하느냐는 식의 시비를 많이 걸더라고요, 곳곳에서... 그 사람들이 보는 기준에 왜 맞지 않게 서술했느냐는 식의 문제로 삼은 것들이 많더라고요."

한편, 일부 저자와 보수인사들은 오늘 오후 서울역에서 선전 활동과 기자회견을 통해 현행 역사학계와 역사교과서가 좌편향 돼 있다고 지적하며 교학사 교과서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김충환 전 새누리당 의원] "현재 우리나라 역사학계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좌파 역사학자들은 7,80년대 이후 삼민 운동의 일환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보급했습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80년대 대학과 전교조의 의식화 교육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논란이 된 역사왜곡 부분들의 수정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일부 교학사 교과서 저자들은 그릇된 역사인식에 대한 반성 대신 현행 역사교과서를 친북, 좌파로 몰며 이념논쟁에만 몰두했습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영상 촬영·편집 - 강신우 기자)

ⓒ곽승희 | 2013.09.1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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