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지역 행보 안철수 "결코 쉬운 선거 아냐"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노원에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새로운 정치의 출발을 하겠습니다."

4·24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첫 지역 행보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안 전 교수는 노원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문제를 주민과 함께 풀어갈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며 "정치 신인이라는 자세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대선후보 예비후보 때 가졌던 생각을 모두 다 버리고 지금은 새롭게 출발하는 정치 신인으로서 처음 현실 정치에 몸을 던지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안 전 교수는 '노원병 출마가 가시밭길이냐'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 "결코 쉬운 선거가 아니"라고 반박했고, 지난 대선 문재인 후보를 돕는 조건으로 차기 대통령을 요구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그런 바보같은 사람이 있겠냐"고 일축했습니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쉬운 선거구란 없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예상하는 내용을 보더라도 결코 쉬운 선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익도 없는 요구를 하는 그런 바보같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안 전 교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구청 로비를 돌며 시민과 구청직원의 손을 잡았고, 오후에는 당고개역 주변 상점에서 직접 빵과 과일 등을 사며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했습니다.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 씨도 지역을 돌며 주민들에게 인사했습니다.

40년 노동운동 경력과 생활 정치 경험을 내세운 김 씨는 안 전 교수를 향해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지선 진보정의당 노원병 예비후보] "40여 년간 노동 현장에서 권리를 위해 싸워왔고 여성의 전화를 만들면서... 어차피 안철수 후보가 정식으로 이 지역에 나가겠다고 천명하고 후보 등록을 한 이상은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용 갖고 경쟁하면서 그리고 판단은 지역주민이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4월 재보선거까지 남은 시간은 40여일. 안철수 전 교수가 앞으로 어떤 행보로 노원병 출마를 둘러싼 논란을 뛰어넘고,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3.03.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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