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 총선버스 바닥에 주저앉은 까닭?

배우 김부선씨가 총선버스 바닥에 주저 앉았다.



정동영 캠프의 자원봉사자로 10일 오후 총선버스에 즉흥적으로 오른 그는 10여 분간 오연호 대표와 인터뷰를 하다가 돌연 "그런데 사회자이신가, 기자이신가요"라고 물었다. 오 대표의 '신분'을 확인한 뒤 그는 "아 이분 유명하신데"라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실시간 댓글이 달리는 방송창에는 "오연호 대표 멘붕(멘탈 붕괴)"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김부선씨는 시종일관 총선버스팀의 정신을 쏙 빼놓았다. 그는 지지후보에 대해 "인물 순으로 야권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며 "송호창(경기 의왕·과천) 후보가 1번, 정동영(강남을) 후보가 2번, 최재천(성동갑) 후보가 3번이다"고 말했다. 그는 "정동영 후보가 1번 지지 후보였는데 나이 때문에 송 후보에게 밀렸다"며 "최 후보는 제 지역구 후보라서 지지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부선씨는 자신 역시 2008년 촛불집회 이후 현 정부에 의해 사찰을 당했노라고 고백했다. 그는 "서울경찰청 내사과의 아무개씨가 전화를 걸어 '여의도 촛불집회 무대 위에 올라가면 살살 발언하라, 당신 배우 안 할거냐'고 하더라"며 "그 때문에 불안해서 용산참사 집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4.11 총선에 대해선 "역사적인 현장이다, 국민의 권리를 포기하지 마시기 바란다"면서 "이번에 야권이 패배하면 피와 죽음으로 이룬 민주화를 또 30년 동안 퇴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10년 만에 방송 재기할 기회가 찾아왔고 두 달만 조용하면 이 깐느 배우가 봄개편 때 들어갈 수 있을텐데 지금 이렇게 나왔다"며 "50대의 깐느 배우도 세상을 바꾸고자 이렇게 뛰쳐 나오는데 10분만 움직이면 되는 것 아니냐, 20대 조국을 위해 지금 만나자"고 강조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박근혜씨에게 아버지(박정희 대통령) 때문에 민주화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하는 건 연좌제"라면서도 새누리당의 변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새누리당이 이제 빨강이로 나오는데 이게 모두 꼼수다"며 "이름 바꾸고 색깔 바꾼다고 (새누리당이) 민간인 사찰, 선관위 디도스 공격, 한미FTA 통과시킨 주역인지 모르는 것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종호 | 2012.04.10 23:58

댓글1

이종호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최신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