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찬노숙' 하귀남 "한 방이면 뒤집는다"

"마산사람이 일어나면 정권이 바뀐 적도 있다. 선거혁명으로 새누리당 후보를 이번엔 제발 심판해달라. 하귀남을 그 도구로 사용해달라."


하귀남 민주통합당 후보(경남 마산회원구)가 '총선 3수 심경'을 밝혔다. 하 후보는 17, 18대 총선에 이어, 안홍준 새누리당 후보와 세 번째로 맞붙는다. 그는 이날 오후 총선버스에 올라, "가장 기억에 남는 유권자의 말은 '이번에 안 돼도 실망마라, 다음엔 된다'는 말"이라며 "이렇게 바꿔보려는 사람들의 열망을 어떻게 책임지겠나,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서민밀착형이고 뚝심 있는 소통형 정치인"이라며 "지금 41세라 20년 뒤에도 유력 정치인이 될 수 있다, 내가 뜨는 해라면 거기(안 후보)는 지는 해"라고 말했다.

판세가 열세란 점은 인정했다. 하 후보는 "정당세가 열세여서 이긴다고 단언할 순 없지만 한 방에 뒤집어질 수 있다고 본다"며 "(안 후보와의) 격차 차이가 5~10% 포인트 정도 되는데 투표율과 세번째 도전에 대한 동정론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48 대 52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인접 지역구의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면서 여파가 끼치지 않았나"라는 질문엔 "작년 연말이나 올 초에 단일화하면 다 이긴다고 했지만 선거가 임박해 단일화에 성공해 효과가 줄었고 창원에서 아직 안 된 곳도 있다"며 "선거판이 축제가 돼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하 후보는 자신이 "정한수를 떠놓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운동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그는 7일째 풍찬노숙 중이다. 마산 회원구의 13개동을 하루에 하나씩 돌되, 마지막 유세 장소에서 텐트를 치고 즉석 주민 간담회를 여는 방식이다. 하 후보는 "선거운동 13일 가운데 일곱 밤을 잤으니 여섯 밤을 더 자면 충분히 (역전)가능하다"며 "뛰면서 (투표참여를) 읍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가 경남 지역에서 이슈화되지 않는 이유를 '진영논리'로 파악했다. 그는 "내 아버지의 치부는 외면하고, 말하고 싶지 않은 것과 같다"고 짚었다.

ⓒ이종호 | 2012.04.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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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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