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복귀 첫날, '사퇴 촉구' 아수라장

오늘 오후 서울시의회 입구. '서울학생인권조례'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이 시의회로 들어가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을 향해 "사퇴하라"고 외치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보수단체 회원들] "(곽노현 교육감) 사퇴하라!"

이들은 20여분 뒤에도 시의회를 나서는 곽 교육감의 차를 막아서며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보수단체 회원들] "사퇴하라! 사퇴해!"

일부 회원들은 차를 향해 달려들었고, 한 여성은 차 앞에 앉아 있다가 경찰에 끌려나오기도 했습니다.

[보수단체 회원들] "당장 사퇴해!"

하지만, 이에 앞서 곽 교육감은 허광태 시의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학생인권조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이 학생인권조례가 그리고있는 자율과 책임의 학생, 평화와 인권의 학교로 반드시 나가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편견과 예단을 가지고 선입견을 가지고 차별로 나서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인권을 두려워 해서는 인권을 빼앗기게 됩니다. 인권은 두려워할 게 아니라 온몸으로 껴안아야 할 것입니다."

넉달만에 업무에 복귀한 첫날부터 학생인권조례 재의 요구를 철회한 곽노현 교육감은 그동안 주춤했던 고교선택제, 혁신학교 등 다른 '곽노현표' 정책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2.01.2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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