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당선 "은평구민의 현명한 선택에 감사"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가 7.28 서울 은평을 재선거에서 승리하면서 향후 당내 계파 갈등과 정국 운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득표율 58.3%로 39.9% 득표에 그친 장상 민주당 후보를 15% 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선거기간 동안 중앙당 지원도 마다하고 '나홀로 유세'를 펼쳤던 이 후보는 은평을에서 3선을 했던 저력을 발휘하며 막판 야권 단일화의 추격을 물리쳤습니다.

이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뒤 선거 사무소 앞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며 은평 발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지만, 당내 역할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오 서울 은평을 재선거 당선자] "은평구민들의 현명한 선택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나홀로 선거 유세의 진정성을 (유권자들이) 믿어줬습니다. 은평 발전을 위해서 전부를 바친다고 한 그 약속을 지켜달라는 의미에서 많은 표를 보내줬다고 생각합니다. (당내 역할론 등의 이야기는) 국회 가서 해도 늦지 않습니다."

반면, 야권 단일후보였던 장상 민주당 후보는 지도부의 집중 지원을 받으며 '정권심판론'에 호소했지만, 지지율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낙선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민심의 풍향계로 불린 은평을에서 친이 실세 이 후보가 당선되면서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 계파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전국 8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5석을 얻어 3석에 그친 민주당에 압승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0.07.29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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