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능희 PD "한나라당이 검찰 개혁해야"

이른바 '스폰서 검사' 파문과 관련해 검찰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진보신당이 오늘 오후 주최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검찰의 부패를 성토하고 개혁을 주장했습니다.

MBC 'PD수첩' 광우병편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던 조능희 PD는 힘이 있는 집권여당이 앞장서서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을 통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능희 MBC PD] "집권여당이 검찰을 개혁해야 합니다. 여당으로 하여금 나중에 권력을 놓으면 그대로 당한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여당과 잘 얘기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분점해야 합니다."

또한 조 PD는 검찰의 비리를 수사할 수 있는 고위공직자 비리 조사처 설치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조능희 MBC PD] "공수처 등을 만들어야 합니다. PD수첩 PD도 하소연 할 곳이 없는데 일반 국민은 어떻겠습니까."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도 특검이 '스폰서 검사' 문제를 철저하게 조사하는 것과 동시에 특별수사기구를 별도로 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국회에서 이와 관련한 특검법이 빨리 도입되길 바라고 근본적인 개혁은 특검제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상설특검, 공수처와 같은 특별수사기구를 별도로 두어야 합니다."

지난 2007년 이른바 '삼성 떡값 검사' 명단을 폭로했던 김용철 변호사는 검찰의 기소 원칙대로 하면 '스폰서 검사' 사건의 진상은 이미 규명된 거나 다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 "공소시효 운운하는 것은 징계도 안 하겠다는 겁니다. 기소 원칙에 따르면 줬다면 된다는데 줬다는 사람이 있는데 진상위원회가 왜 필요합니까. 규명할 게 없습니다. 처리만 하면 됩니다."

야4당이 '스폰서 검사' 수사를 위한 특검법을 제출한 가운데 한나라당이 이를 받을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0.04.2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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