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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곤

베로키오의 〈제비꽃을 안은 여인〉

베로키오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스승이다. 여자의 머리는 단발처럼 보이지만 뒤통수 뒤로 머리를 묶어 내렸고, 양옆 머리는 펌을 했다. 보통 이 흉상을 ‘제비꽃을 든 여인’(이 여인은 지네브라다)이라 하지만 잘 보면 ‘꽃을 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왼손으로 제비꽃을 ‘가슴에 조심스럽게 대고’ 있다. 기독교에서 제비꽃은 장미, 백합과 더불어 성모님께 바치는 성실과 겸손의 꽃이다. 지네브라는 신앙이 아주 깊었는데, 베로키오가 지네브라를 제비꽃을 안고 있는 모습으로 조각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대리석. 1476년.

ⓒ바르젤로국립미술관201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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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말에는 저마다 결이 있다. 그 결을 붙잡아 쓰려 한다. 이와 더불어 말의 계급성, 말과 기억, 기억과 반기억, 우리말과 서양말, 말(또는 글)과 세상, 한국미술사, 기원과 전도 같은 것도 다룰 생각이다. 호서대학교에서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고, 또 배우고 있다. https://www.facebook.com/childk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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