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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정당의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정수진씨의 책상. 자판 앞에 명함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국회사무처에서 주는 월급은 이전 직장과 다를 바 없었다. 그래도 사회복지 분야와 관련된 입법에 참여할 수 있겠단 생각에 가슴이 설렜다. 하지만 그 기대는 산산조각 났다. 잡무는 고스란히 여성 직원의 몫이었다.

ⓒ정수진201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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