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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골 할머니

손가락 마디마디 휘었고, 손톱도 성하지가 않다. 평생 흙을 일구며 살아온 여력이 할머니의 손에 새겨져 있으니, 그 거룩한 손은 곧 길이다.

ⓒ김민수201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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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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