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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가 되자, 노조가 준비한 장송곡이 울려펴졌다. 때마침 삼성 본관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 그들과 노조원들은 경찰이 설치한 폴리스 라인을 두고 엇갈렸다. 똑같이 명함에 삼성 로고를 그려넣고, 주변 사람들에게 “삼성에서 일한다”고 말했을 사람들이. 힐금힐금 노조원 쪽을 바라보는 사람은 있었으나, 걸음을 멈추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박현진201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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