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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의사 절반 이상이 전공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성차별을 경험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한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 일부 전공에서 여성 전공의가 절대적으로 적게 분포돼 있었다. ⓒ 오마이뉴스
  
여성 의사 절반 이상이 전공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성차별을 경험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실제 지난 11년간 국립대학교 의과대학 병원의 여성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비율은 정형외과 2.8%, 신경외과 5.8%, 성형외과 12.5%에 불과해 성비 불균형이 심각했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입수해 분석한 한국여자의사회 '2018 의료계 성평등 현황'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여성 의사 747명 중 52.6%인 394명이 '전공을 선택하는 단계(전공의 선발)에서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남성 의사는 16.9%(427명 중 72명)가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또 인권의학연구소·국가권익위원회의 '2018 의과대학 학생들의 인권상황 실태조사'에 의하면, '성별을 이유로 전공과목 선택에 제한이 있을 거란 말을 듣거나 젠더 고정관념으로 커피 심부름 등을 강요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의대생은 여성의 경우 58.7%(743명 중 436명), 남성은 17.7%(1017명 중 180명)으로 나타났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비례대표)이 파악한 2010~2020년 국립대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현황'. ⓒ 권인숙의원실, 오마이뉴스 편집
  
성차별 문화는 다른 통계에서도 나타났다. 권인숙 의원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서울·부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상·제주대학교)으로부터 제출 받은 지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1년치 '전공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여성 전공의 비율이 가장 적은 과목은 정형외과(2.8%)·비뇨기의학과(3.9%)·신경외과(5.8%)·성형외과(12.5%)·재활의학과(28.6%) 순이었다.
 
특히 대표적 인기 전공인 정형외과의 경우 11년간 10개 국립대 정형외과 전공의 총 1251명 중 여성은 35명(2.8%)에 불과했다. 이중 부산·강원·충북·경북·제주대 병원에선 11년간 여성 정형외과 전공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또 다른 인기 과목인 성형외과도 11년간 국립대 전공의 총 560명 중 여성은 70명(12.5%)에 그쳤고, 이중 전남·경북·제주대는 11년간 여성이 한 명도 없었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 권우성

 
권인숙 의원은 "여성 전공의들에 따르면 체력적 요인보다는 인기과를 중심으로 남성 카르텔이 형성돼 있다는 얘기가 많았다"라며 "성별을 이유로 환자 진찰이나 참관 기회를 제한 받는 등 의료기술을 익힐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의료계 성차별이 심각하다"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어 "의대 내 성차별에 대한 정기적 실태조사와 외부기구 및 외부인이 참여하는 인권기구 설립이 이뤄져야 하고, 전공의 선발과정의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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