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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하는 이낙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를 7일 공식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와 전례 없는 국난극복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저는 당면한 위기의 극복에 최선으로 대처하겠다"며 "국난극복의 길에 때로는 가시밭길도, 자갈길도 나올 것이다. 저는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남소연

7일 오후 국회 소통관,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 후 기자들의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하던 이낙연 의원이 처음으로 답변을 피했다.

- 다음 대선의 시대정신은 어떤 것이라고 보는지, 본인은 어떤 가치를 추구해서 민주당의 방향성으로 가고 싶은지.
"제 (출마) 선언문이... 2500자 정도 될 텐데, 거기에 '정권 재창출'은 없다(웃음). 지금은 국난 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물어본 건 다음에 말씀드리겠다."

- 시대정신이라든지...
"(웃음) 예, 그건 다음에."

민주당 당권 유력 주자이자 여야 전체 대선 주자 가운데서도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이낙연 의원의 당 대표 경선 출마 기조가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국난극복에 최선을..." 민주당 역량 강화에 방점 찍어

이날 이 의원의 출마선언문은 철저히 '관리형 당 대표'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그는 시대의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당장 눈앞에 닥친 과제들에 제대로 대응하는, 집권여당의 최종 관리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민주당과 저에게 주어진 국난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러" 당권경쟁에 뛰어든다고 했다. 이어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와 전례 없는 국난극복위원장 경험을 살려 당면한 위기 극복에 최선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 기사: [전문] 이낙연의 출사표 "가시밭길도, 자갈길도 마다하지 않겠다")

그는 국난극복을 위한 21대 국회의 과제로 ▲ 경제 회생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산업 육성 ▲ 양극화 개선과 사회안전망 확충 ▲ 정치혁신과 권력기관 쇄신 ▲ 한반도 평화 진전 ▲ 국민통합 등을 꼽았다. 또 여야가 함께 민생연석회의, 평화연석회의를 구성하자며 "기회를 갖게 된다면 맨 먼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뵙고 싶다, 35년 동안 좋은 선후배로 지내왔는데 제가 배울 것은 배우고 부탁드릴 것은 부탁드리면서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또 민주당의 내실 다지기를 강조했다. 이 의원은 "위기 앞에 선 거대여당 민주당은 새로운 각오와 태세가 필요하다"며 책임정당, 유능한 정당, 겸손한 정당, 공부하는 정당, 미래 정당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국민은 압도적 다수의석을 민주당에게 주면서 그만큼의 책임을 맡겼다"고 강조했다. 당 쇄신 방안을 묻는 질문에도 "가장 중요한 건 역량 강화"라며 "정책 역량과 전문성이 많이 높아졌지만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당권 도전 공식선언한 이낙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를 7일 공식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와 전례 없는 국난극복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저는 당면한 위기의 극복에 최선으로 대처하겠다"며 "국난극복의 길에 때로는 가시밭길도, 자갈길도 나올 것이다. 저는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남소연
 
현안 질문도 피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부동산정책의 방향에 대해 "불로소득은 근절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게 대원칙"이라며 "다주택자 등의 세금을 대폭, 누진적으로 강화하고 대신 실수요자들에게는 훨씬 더 세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련 세제는 물론 수도권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을 두고는 "장관의 합법적 지시는 검찰이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며 "지금 같은 불편한 상태가 빨리 정리되고 해소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총리 시절인 지난해 9월 5일 국회에서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두고 "정치를 하겠다는 식으로 덤비는 것은 검찰의 영역을 넘어가는 것"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또 청주아파트는 팔고 강남아파트는 남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좀 아쉽다"며 "합당한 처신과 조치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실소유주 논란에 휩싸인 이상직 의원을 두고도 "사실 관계가 확인될 필요가 있겠지만, 본인이 공인으로서 합당한 처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과 국가인권위원회가 각각 추진하는 차별금지법(평등법) 역시 "원칙적으로 동의한다,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가 신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선' 얘기엔 선 그었지만... "김부겸처럼 말한 적 없다"

하지만 '대선주자 이낙연'을 호출하는 질문들에는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유력한 당권 후보이자 대선 주자로 꼽힌다. 그런데 민주당 당헌당규는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나 최고위원은 선거 1년 전에 사퇴하도록 정하고 있다. 한쪽에서 '임기 7개월짜리 당대표'라며 그의 당대표 경선 출마를 비판했던 이유다.

이날 취재진도 그에게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질문의 취지는 알겠고, 그런 문제와 고민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 1년 전에 사퇴해야 하는) 그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답을 피했다. 거듭 '당 대표 임기를 언제까지로 생각하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그는 "당헌당규를 그대로 지켜야죠, 임기(2년)도 그대로 존중하고 대선 출마할 사람은 (선거 1년 전에) 그만 둬야 하고"라며 원론만 반복했다.

다만 당대표 경선 상대, 김부겸 의원이 '당선시 임기를 채우겠다'며 사실상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을 두고는 "제가 그렇게 말씀드린 적은 없다"며 결이 다른 답변을 내놨다. 그는 "김부겸 전 의원의 충정은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플래시 세례 받는 이낙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를 7일 공식선언했다. 이 의원이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나서고 있다. 이 의원은 회견에서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와 전례 없는 국난극복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저는 당면한 위기의 극복에 최선으로 대처하겠다"며 "국난극복의 길에 때로는 가시밭길도, 자갈길도 나올 것이다. 저는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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