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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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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시민들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경제보복 평화위협 아베 규탄 촛불 집회’에 참석해 일제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무역보복으로 답한 아베 정권을 규탄하며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유성호
 
학생과 시민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제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무역보복으로 답한 아베 정권을 규탄하며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유성호
  주한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함성 소리와 함께 대형 욱일기가 찢어졌다.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강제징용 사죄하라", "경제보복 철회하라"고 외치며 일본 아베 정부를 규탄했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경제보복 아베 규탄 촛불집회'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진보연대, 정의당,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 등 101개 단체들이 참여했다. 이날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주최 쪽 추산 1500명의 시민들이 집회 현장을 찾았다.
 
참가자들은 '조중동 자유한국당 친일적폐 청산하자!'라는 문구가 담긴 팻말을 흔들며 독립군가를 부르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일본 여행을 취소하고 집회에 참석한 시민도 있었다. 경남 김해에서 온 조은경(46)씨는 "(과거) 3.1운동을 할 때 내가 있었다면 참여했을 것"이라며 "(이 같은 마음으로) 집회에 당연히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 여행을 취소하고 서울에 왔다"고 덧붙였다.
 
"도둑질 하고 '너를 위한 일'이라는 일본... 불법행위 규탄해야"
 
학생과 시민들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경제보복 평화위협 아베 규탄 촛불 집회’에 참석해 일제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무역보복으로 답한 아베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유성호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경제보복 평화위협 아베 규탄 촛불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아베 일본 총리 가면을 쓴 이에게 “아베 정부는 전쟁범죄 즉각 사죄하라”며 권투 장갑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유성호
 
서울겨레하나 소속 청년, 대학생들이 20일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아베 규탄 촛불 집회’에서 독립군들이 부른 독립군가를 개사해 일본의 제대로된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다. ⓒ 유성호

   이번 집회에서는 최근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 나선 것과, 이 같은 조치를 두고 한국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일부 언론·정치인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함께 나왔다.
 
발언에 나선 김민웅 경희대 교수는 "아베 정권은 자신들이 역사에서 저지른 범죄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이 과거에) 도둑질 해놓고 너희를 위해 그랬다고 한다, 강탈 해놓고 너희에게 준 것이 더 많다고 한다"고 일갈했다.  
 
김 교수는 "자유한국당, 조선일보는 (일본의) 공범자"라며 "이 나라에서 이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1910년 한일합병이 불법이라는 것을 전 세계가 인정하도록 해야 한다"며 "(일본의) 불법행위를 규탄하고, 배상을 받아야 새 역사가 만들어진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나오자마자 조선일보는 짐짓 언론인척 하면서 우리 정부도 비판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일보는 '일본 정부를 이해할 수 있다, 충분히 그럴 만 하다, 우리가 빌미를 줬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사무처장은 "뻔뻔하게도 (1965년) 한일협정 당시 보상금을 배상금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의 목소리를 조선일보는 자신들의 목소리인 것처럼 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조선일보가 한국에서 전략물자가 불법으로 유출됐다고 보도하면서 일본의 경제보복 불씨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처장은 "일본이 무역보복의 빌미로 안보를 문제 삼는 데 있어 큰 핑계거리를 준 것이 조선일보"라며 "매국언론의 행태를 제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아베 정부, 군국주의 부활하려 경제보복... 매주 촛불집회"
 
학생과 시민들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경제보복 평화위협 아베 규탄 촛불 집회’에 참석해 일제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무역보복으로 답한 아베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유성호
학생과 시민들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경제보복 평화위협 아베 규탄 촛불 집회’에 참석해 일제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무역보복으로 답한 아베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유성호

또 일본 강제징용 노동자가 겪은 아픔을 다시 한번 상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일본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왕복하는 '관부연락선'이라고 있다"라며 "한국의 10대 청소년, 30~40대 집안의 가장들이 총·칼 협박에 의해 강제로 일본으로 끌려갈 때 타고 갔던 배였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 1만7000명이 이 배로 끌려갔다는대, 전쟁이 끝날 때까지 도대체 몇 백만의 사람들이 끌려갔겠나"라며 "이들은 하루 16시간씩 일당을 받지도 못한 채 노동을 착취 당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아베가 조선인 노동자들의 피눈물의 역사를 모독하고 다시 역사전쟁을 하려 한다"며 "이런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의 한 대학생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300일 동안 이곳(평화의 소녀상) 앞을 지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런데 자유한국당 나경원은 이를 '감정외교'라고 폄하했다"며 "이것이 어떻게 감정외교고 갈등외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아베 정부의 군국주의 부활을 막고,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의) 끝을 볼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일본 헌법에는 군대를 가질 수 없도록 하는 평화헌법조항이 있다"며 "이를 개헌해 일본을 전쟁 가능 국가로 바꾸기 위해 아베 정부가 난리를 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일본이) 무례한 수준으로 경제보복을 강행하는 힘이 어디서 나오겠는가"라며 "바로 한국에 있는 (일부) 언론과 자한당과 같은 정치세력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어 박 상임대표는 "매주 광화문 광장에서 아베 규탄 국민 촛불집회를 열자"고 제안했고, 참가자들은 크게 호응했다.
 
학생과 시민들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경제보복 평화위협 아베 규탄 촛불 집회’에 참석해 일제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무역보복으로 답한 아베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유성호
학생과 시민들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경제보복 평화위협 아베 규탄 촛불 집회’에 참석해 일제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무역보복으로 답한 아베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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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