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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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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환 '통일의 집' 개관식 늦봄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행사가 열린 1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 문 목사의 가옥 '통일의 집' 개관식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북적이고 있다. ⓒ 남소연
신명나는 장구와 꽹과리 소리가 온 동네에 울려 퍼졌다. 오랜만에 고 문익환 목사가 살던 집인 '통일의 집' 주변이 왁자지껄 해졌다. 이 집의 새 단장을 축하해주러 400명가량의 사람들이 모여든 것이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풀밭에 앉아 커피와 떡, 편육을 나눠 먹었다. '잔치'였다.

1일 오후 5시,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문익환 통일의 집'의 개관식이 열렸다. 통일의 집이 박물관으로 탈바꿈한 후 첫 선을 보이는 날이었다. 지난 겨울까지만 해도 낡고 초라해 보였던 집이, 수많은 사람들의 박수 속에서 재탄생했다.

문익환 탄생 100주년 '통일의 집' 개관 늦봄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행사가 열린 1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 문 목사의 가옥 '통일의 집'에 문 목사와 박용길 장로의 사진이 걸려 있다. ⓒ 남소연
문익환 탄생 100주년 '통일의 집' 개관 늦봄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행사가 열린 1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 문 목사의 가옥 '통일의 집'에 문 목사 그림이 내걸려 있다. ⓒ 남소연
통일의 집은 문익환 목사의 부인인 박용길 장로가 세상을 떠난 이후 7년 동안 주인 없는 집으로 존재했다. 그러나 지난 가을부터 사단법인 통일의 집과 '문익환 탄생 100주년 기념 준비모임'이 문익환 박물관 건립에 나서면서, 시민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태 박물관이 건립됐다. 동시에 문 목사가 살아있던 1990년대 초반 모습과 비슷하게 집이 복원됐다.

통일의 집 내부를 살펴보니 민주화운동을 하던 당시의 문익환 목사를 담은 사진과 영상자료, 박용길 장로와 함께 찍은 사진과 주고받은 편지 등이 그가 실제 살던 방에 전시되었다. 문영미 통일의 집 상임이사는 "진열장이 더 들어와야 한다. 아직 전시가 완성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익환 탄생 100주년 행사 맞이하는 문성근 씨 늦봄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행사가 열린 1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 문 목사의 가옥 '통일의 집' 개관식에 아들 문성근 씨가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통일의 집' 개관식 참석한 한상렬 목사 늦봄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행사가 열린 1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 문 목사의 가옥 '통일의 집' 개관식에 한상렬 목사 등이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문익환 탄생 100주년 행사 참석한 임수경 전 의원 늦봄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행사가 열린 1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 문 목사의 가옥 '통일의 집' 개관식에 임수경 전 의원이 참석해 문 목사의 아들 문성근 씨와 대화하고 있다. ⓒ 남소연
문익환 '통일의 집' 개관식 찾은 박원순 후보 늦봄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행사가 열린 1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 문 목사의 가옥 '통일의 집' 개관식에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이날 개관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우상호·인재근·송영길·원혜영·권미혁·유승희 ·김한정 의원 등 정치인들과 장남수 유가협 회장, 한상렬 목사, 임수경 전 의원 등 민주화 운동가들이 함께하며 통일의집 새 단장을 축하했다.

과거 문익환 목사의 뒤를 이어 한빛교회 담임을 맡았던 이해동 목사는 "문익환 목사님은 우리들이 꼭 기억해야 할 민족사의 큰 자산이다. 기억을 하지 않는 역사는 바른 역사로 자리 잡을 수가 없다"며 "문 목사님의 모든 행적이 이 집을 통해서 길이길이 기억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통일의 집' 개관식 사회 맡은 배우 권해효 씨 늦봄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행사가 열린 1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 문 목사의 가옥 '통일의 집' 개관식 사회를 맡은 배우 권해효 씨가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 남소연
개관식에 이어 음악 연주와 뮤지컬, 이야기가 함께 하는 '정원 콘서트'로 행사가 이어졌다.콘서트의 사회를 맡은 배우 권해효씨는 '통일의 집'과 마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권씨는 "94년도 갑작스러운 비보(문익환 목사 사망)에 우이동으로 달려왔다. 대학로 연극 선배였던 문성근이 제게 '우이동 일대를 다니며 술을 사 오라'고 주문해서 추운 겨울밤 슈퍼마켓을 전전하면서 술 샀던 기억들이 있다"며 "그렇게 처음 알았던 우이동에 이사 와서 산 지 22년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마을 주민으로서 통일의 집은 항상 가슴 속에 있었고, 개관식에 함께해서 영광스럽다"고 말하자 주민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진 콘서트에서는 문익환 목사의 손자인 문용민씨가 과거 모습으로 복원된 피아노를 연주했고, 늦봄밴드가 '아리랑' 등을 연주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문 목사의 시인 '비무장지대로 가자'와 '고마운 사랑아' 등은 가사가 되어 불리었다.

문익환 '통일의 집' 개관식 늦봄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행사가 열린 1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 문 목사의 가옥 '통일의 집' 개관식 및 정원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 남소연
'통일의 집' 개관식 참석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늦봄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행사가 열린 1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 문 목사의 가옥 '통일의 집' 개관식에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 등이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문익환 '통일의 집' 개관식 늦봄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행사가 열린 1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 문 목사의 가옥 '통일의 집' 개관식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북적이고 있다. ⓒ 남소연
이어 통일의 집의 복원을 맡았던 류현수 자담건설 대표가 복원 과정을 설명하고, 고 김근태 의원의 딸이자 통일의 집 이사인 김병민씨가 집에 얽힌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짧은 뮤지컬인 <늦봄의 마을> <애도 늦봄의 노래>가 이어졌고, 어린이들이 '아름다운 나라'를 불렀다. 마지막에는 집 주변에 모여있던 주민들이 함께  '그날이 오면'을 부르면서 콘서트가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라남도 강진에 위치한 늦봄 문익환 학교에서 온 학생 20여 명도 참가해서 자리를 빛냈다. 강아무개(19) 학생은 "다들 말로만 '통일'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분단의 벽을 넘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문익환 목사님께 큰 감명을 받았다"며 문익환 목사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문익환 목사의 막내아들인 배우 문성근씨는 "(박물관이 개관하니) 이제 마음이 조금 놓인다"고 밝히며, 지자체가 협력하여 '통일의 집'을 통해 문익환 목사와 민주화운동에 대한 재조명과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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