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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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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5일 오후 1시 47분]

박상학 "경찰 저지 예상하고, 대북전단 미리 살포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5일 오후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대북전단 살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경찰의 저지를 예상했다며 “이미 3일 새벽 김포 인근에서 살포했다”고 밝혔다.ⓒ 권우성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선언'에도 일부 탈북자 단체가 결국 대북전단을 살포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5일 "대북전단 15만 장을 이미 살포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낮 12시경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 주차장 인근 '자동차 극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이 막을 것을 예상하고 3일 새벽에 애드벌룬 5개를 김포 인근에서 날려 보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당초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 단체는 이날 대북전단을 날려 보내겠다고 했지만 경찰이 전단과 애드벌룬을 실은 차량을 막아서 실행하지 못했다. 이날 행사 장소에는 자유북한운동연합 등을 비롯해 탈북자 단체와 보수단체 회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전단장사꾼 박상학' 규탄 피켓 뺏는 탈북자들 경기진보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이 5일 오후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대북전단 살포 기자회견하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규탄하자, 탈북자단체 회원들이 '전단장사꾼 박상학 이 땅을 떠나라'가 적힌 피켓을 뺏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권우성
'전단장사꾼 박상학' 규탄 피켓 뺏는 탈북자들 경기진보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이 5일 오후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대북전단 살포 기자회견하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규탄하자, 탈북자단체 회원들이 '전단장사꾼 박상학 이 땅을 떠나라'가 적힌 피켓을 뺏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권우성
이들은 주차장 한쪽 구조물에 '핵 미치광 김정은 놈 때려부셔요'라는 문구와 김 위원장이 얼굴이 그려진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대북전단 살포 행사'를 대신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불과 얼마 전까지 공포 분위기를 확산해 대한민국과 세계를 공갈 협박하던 김정은이 갑자기 거짓 대화공세, 위선 평화공세로 나오자 우리 사회는 맹목적 평화 분위기에 도취됐다"라며 남북정상회담 이후 사회적으로 평화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이어 "실전 가능한 핵미사일을 완성하고 더는 실험이 필요치 않자 용도폐기 된 핵 실험장을 10년 전 냉각탑 폭파하듯 연극을 꾸미고 있다"라며 김 위원장을 비난했다. 그는 이날 행사 이전에 대북전단을 미리 살포한 것과 관련해 "이럴 줄(경찰이 막을 줄) 알고 있었다. 전달은 북한 동포들에게 탈북민들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라며 "이것을 막겠다는 것은 북한 김정은 정권에 머리를 조아리겠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막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박상학 "경찰 저지 예상하고, 대북전단 미리 살포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5일 오후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대북전단 살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경찰의 저지를 예상했다며 “이미 3일 새벽 김포 인근에서 살포했다”고 밝혔다.ⓒ 권우성
국내 탈북자 단체 등과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펼치고 있는 수잔 솔티 북한자유연합(미국단체) 대표는 "대북전단은 북한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우리는 바다와 하늘로 북한 주민들이 알아야 하는 정보를 들여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모금한 '북한인권운동 기금'을 박상학 대표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 행사에 앞서 대북전단 살포에 반대하는 민중당과 지역시민사회의 행동도 계속됐다. 홍성규 민중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어린이날 우리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평화로운 나라"라며 "전쟁을 선동하는 것은 민주주의 파괴 범죄"라고 대북전단 살포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민중당 소속 안소희 파주시 의원도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긴장과 전쟁을 부추기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라며 "남북 정상이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대북전단 살포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중당과 경기북부지역 건설노조 조합원, 파주시민 등 200여 명은 주차장 한쪽에서 대북전단 살포 반대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이 지난 2014년 대북전단을 날려보낸 장소를 선점하자 탈북자 단체 등은 200미터 가량 떨어진 '자동차 극장'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북전단 살포 규탄하는 진보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탈북자단체 회원들이 5일 오전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난하는 대북전단 살포 기자회견을 열자, 경기진보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규탄시위를 벌이고 있다.ⓒ 권우성
대북전단 살포 저지하는 경찰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탈북자단체 회원들이 5일 오후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난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시도하자, 경찰이 장비가 실린 차량을 에워싸며 저지하고 있다.ⓒ 권우성
경찰은 탈북자 단체의 전단이 실린 차량을 막으면서 양측이 충돌하지 않게 병력을 배치했다. 탈북자 단체의 회견 도중 반대 집회 참가자가 뛰어 들어오는 일이 있었지만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정부가 남북 정상 합의에 따라 대북전단 살포를 적극 저지하겠다고 했지만, 이날 탈북자 단체가 사전 고지 없이 전달을 살포 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정부 조치의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지난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단 살포를 포함한 상대방에 대한 모든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북확성기도 지난 4일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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