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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을 보인, 8월 9일의 백두산 천지. ⓒ 윤성효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푸른 하늘 아래에서 웅장한 백두산 천지를 보았다. 8월 9일. 이날 백두산 천지는 건너편이 뚜렷하게 보였다.

해발 2750m인 백두산은 하루에도 몇 번씩 날씨가 변한다. 맑다가도 구름이 몰려오거나 비가 내리기 일쑤다. 이에 천지 전체를 보지 못하고 하산하는 사람들이 많다.

백두산에 오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3대가 덕을 쌓아야 천지를 볼 수 있다"는 말을 할 정도다. 이날 천지를 본 많은 사람들은 "행운이다", "우리 조상이 덕을 많이 쌓은 모양이다", "천지는 역시 장관이다"는 말을 연거푸 했다.

기자는 '경남평화통일청소년기자단'과 함께 중국을 통해 이날 백두산에 올랐다. 중국은 이전에 남파(파)를 개방했지만, 지금은 북파(파)와 서파(파) 코스만 여행객의 접근을 허용하고 있다. '파'는 중국어로 언덕, 비탈이나 재를 의미하고, 일종의 '천지를 조망하는 재'라는 말이다. 이날 우리 일행은 '서파' 코스를 택했다.
8월 9일 백두산 천지. ⓒ 윤성효
8월 9일 백두산(서쪽) 천지 주변의 야생화. ⓒ 윤성효
8월 9일 백두산(서쪽) 천지 주변의 야생화. ⓒ 윤성효
백두산(서쪽) 야생화. ⓒ 윤성효
일행을 안내한 조선족 '가이드'는 "1년 중 오늘과 같이 맑은 하늘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천지를 감상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셔틀버스가 정차하는 주차장에서 '5호 경계비'(북한-중국)까지 1442개 계단에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5호 경계비'와 '천지' 표지석 주변에는 사진 촬영할 장소를 마음대로 찾지 못할 정도로 사람들이 빼곡했다. 중국인들이 많았지만, 한국사람들도 많았다.

'천지'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그런데도 그 앞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가이드는 "북파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서파까지 합쳐 하루 천지 관광객은 수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8월 9일, 백두산 천지를 보기 위해 서쪽 정상 아래에 난 계단을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있다. ⓒ 윤성효
8월 9일 백두산 서쪽에 난 계단에 많은 사람들이 천지를 보기 위해 올라가고 있다. ⓒ 윤성효
8월 9일 백두산 서쪽 정상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구름 한 점 없는 가운데 드러난 천지를 감상하고 있다. ⓒ 윤성효
8월 9일 백두산 서쪽 정상에 있는 북한(조선)-중국 경계비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다. ⓒ 윤성효
백두산 야생화도 아름답다. 이름 모를 꽃들이 능선 곳곳에 피어 있었다. 이날 많은 사람들이 계단 주변에 난 꽃을 휴대전화에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송명희씨는 "백두산은 언제 와도 웅장하고 아름답다. 통일이 되어 북한 쪽에서 천지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일행은 고구려 시조 주몽이 나라를 세우고 처음으로 쌓은 성으로 알려진 '홀승골성'(중국명 '요녀산성')과 광개토대왕비, 장군총, 국내성, 집안박물관 등을 둘러봤다.
고구려의 첫 수도였던 '홀성골성'(중국명 '오녀산성') 전경. 고구려 건국신화에 따르면 주몽이 부여에서 탈출하여 물고기와 자라의 도움으로 강을 건너 추격병을 물리치고 정착한 첫 도읍지라 한다. 깎아지근 절벽 위에 넓은 공터와 우물이 있어 천연의 요새다. ⓒ 윤성효
광개토대왕비. ⓒ 윤성효
중국 지린성 집안현에 있는 고구려시대의 석릉인 장군총. ⓒ 윤성효
중국 지린성 집안현에 있는 위나암성(중국명 환도산성) ⓒ 윤성효
태그:#백두산,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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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시민기자 필독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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