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울산 HD FC

리그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울산 HD FC ⓒ 한국프로축구연맹

 
리그 1경기를 덜 하고도 리그 2위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탈락을 잊고 리그에서 폭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울산 HD는 리그 11라운드 종료 기준, 7승 2무 1패 승점 23점으로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리그 2연패 위업을 달성한 홍 감독의 울산은 시즌 초반 잠시 주춤했으나 이내 재정비 후 완벽한 리그 질주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아쉽게 탈락한 후에도 그 여파를 완벽하게 씻어내며 리그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5연승+최다 득점까지, 누가 들어와도 강력하다
 
리그 개막 후 울산은 포항과 김천을 연이어 잡아내며 2연승으로 완벽한 시즌 출발을 보였다. 이후 인천에 3실점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어 전북 원정에서도 2실점을 허용하며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진 대전 원정에서는 수비 실수로 완벽하게 무너지며 0-2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울산은 리그 5라운드 종료 후 9실점을 허용하며 승점 획득에 애을 먹었다. 시즌 초반 흔들릴 법도 했던 울산은 챔피언의 위용에 맞게 완벽하게 반등했다. 6라운드 수원FC를 상대해 홈에서 3-0으로 완벽하게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울산은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상대로 홈에서 1-0 승리를 기록하며 내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권을 자력으로 획득했다.
 
이후 원정에서 맞이한 4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으나 울산은 흔들리지 않았다. 홈에서 강원-제주를 연이어 잡아낸 울산은 이번 시즌 핵심으로 자리하며 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던 이동경이 김천 상무로 입대하는 아쉬움 속, 젊은 자원들이 대거 활약하며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했다.
 
이동경 입대 직후 펼쳐졌던 대구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진 상황, 강윤구-최강민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리그 4연승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기동 감독의 FC서울 원정 경기에서는 후반 막판 마틴 아담(헝가리)의 페널티킥 골로 극적 승리를 쟁취하며 리그 5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울산은 서울전 승리 이후 리그 5연승 질주와 함께 1경기를 덜 치르고도 최다 득점 1위(22득점) 달성과 함께 선두 포항과의 승점 차이를 단 1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약점까지 보완 '완료', 빈틈없는 울산
 
 지난 1일 대구 원정에서 역전 승리를 기록한 울산 HD FC

지난 1일 대구 원정에서 역전 승리를 기록한 울산 HD FC ⓒ 한국프로축구연맹

 
리그 5연승 질주와 함께 리그 단독 2위에 자리하고 있는 울산은 시즌 초반 지적받았던 수비 약점까지 완벽하게 보완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리그 개막 후 5경기에서 9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던 수비는 최근 리그 5경기서 단 2실점으로 완벽하게 상대 공격을 무력화하고 있다. 흔들렸던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은 리그에서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으며 '신입 베테랑' 황석호 역시 리그 9경기에 출전해 빈틈없는 수비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는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페널티킥 선방과 함께 환상적인 실력을 뽐내며 울산의 최후방을 든든히 지켜내고 있으며 미남 수비수 설영우 역시 선발과 교체로 경기에 출전하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약점까지 보완한 울산은 강점인 공격력 역시 폭발하고 있다. 리그 10경기에서 22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2골이 넘는 강력한 골 폭격을 이어가고 있는 울산은 다양한 자원들이 골 맛을 보며 웃고 있다.

지난해 K리그 득점왕 수상에 성공했던 주민규는 리그 9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했으며 마틴 아담과 김지현은 3골과 1골을 기록하고 있다. 2선 자원인 루빅손(1골 2도움), 엄원상(2골), 아타루(1골), 강윤구(1골), 켈빈(1골), 최강민(1골) 등 다양한 자원들이 골 맛을 보고 있는 울산이다. 누가 들어오든 완벽하게 그 역할 수행을 해내는 울산인 셈이다.
 
시즌 초반 삐끗하며 선두 자리를 다소 오랜 기간 헌납했던 울산이 다시 선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1경기를 덜하고도 승점 1점 차로 선두 포항을 추격하고 있는 울산의 폭풍 질주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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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울산HD 홍명보 주민규 설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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