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감독 강원FC 2년차를 맞은 윤정환 감독이 파이널A 진입을 목표로 선언했다.

▲ 윤정환 감독 강원FC 2년차를 맞은 윤정환 감독이 파이널A 진입을 목표로 선언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새 시즌을 앞두고 모든 팀들이 장밋빛 미래를 꿈꾼다. 하지만 강등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K리그1은 2022시즌부터 12개팀 중 12위는 다이렉트 강등, 10~11위 2팀이 K리그2 2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구조로 변경됐다. 

이러다보니 최악의 경우 12개 팀 중 무려 최대 3팀이 강등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25%는 강등권 싸움이 필연적이라는 의미다. 

2013년 K리그에 승강제가 처음으로 도입된 이후 역대급 강등권 경쟁이 펼쳐진 2023시즌이었다. 전통 명가 수원 삼성이 최하위로 강등되며 충격을 줬다. 10위 강원과 11위 수원FC는 지난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다.

이러한 고통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올 시즌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지난해 K리그2에서 우승하며 1부로 승격한 김천 상무도 강등 후보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들의 잔류를 위한 싸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강원 : 수비 대신 유연한 전술 강조한 윤정환 감독

강원은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승격팀 대전하나시티즌에 0-2로 패하며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개막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에 빠지며 시즌 마지막까지 하위권을 맴돌았다. 최용수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나고 윤정환 감독이 중도에 부임해 팀을 수습하며 잔류를 확정지었다. 

강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을 대거 물갈이했다. 김대원, 서민우(이상 김천상무), 이정협(성남FC) 등 핵심 자원들이 강원을 떠났다. 대신 카미야 유타, 이상헌, 김이석, 김강국, 이기혁, 박청효, 이유현, 양민혁을 영입하며 모든 포지션에 걸쳐 스쿼드의 질을 높였다. 

지난 시즌 생존을 위해 수비 위주의 실리 축구를 내세운 윤정환 감독은 올해부터 자신의 색채를 입히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 26일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리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시즌은 어려웠다. 하지만 올해는 변화된 모습으로 파이널A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라며 "무작정 올라갈 순 없다. 90분 내내 올라갈 순 없는 노릇이니. 하다가 안 되면 다시 내려오는 유연함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중 감독 수원FC가 2024시즌 팀을 이끌 수장으로 김은중 감독을 선임했다.

▲ 김은중 감독 수원FC가 2024시즌 팀을 이끌 수장으로 김은중 감독을 선임했다. ⓒ 수원FC

 

수원FC : K리그 첫 도전 나서는 김은중 감독

수원FC는 K리그1 승격 후 3년 연속 잔류에 성공했다. 김도균 감독은 화끈한 공격 축구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수비 조직력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뒷문이 불안하다보니 실점 증가와 더불어 결과를 챙기지 못했다. 결국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려났다. 

올 시즌 수원FC는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사임 후 이랜드 지휘봉을 잡게된 김도균 감독 대신 2023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끈 김은중 감독이 수원FC로 합류했다. 

김은중 감독은 컴팩트한 공수 간격, 강한 압박, 수비 위주의 전술과 빠른 템포의 공격전환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K리그는 첫 번째 도전이라는 점에서 불안요소 또한 존재한다. 

수원FC는 올 겨울 폭풍 영입으로 김은중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동원, 권경원, 정승원의 영입은 전력 업그레이드를 기대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칠레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장신 공격수 파블로 몬레알, 아시아쿼터로 인도네시아 대표팀 측면 수비수 프라타마 아르한도 영입했다. 무엇보다 이적이 유력했던 수원FC의 에이스 이승우를 지킨 것은 다행스럽다. 

김은중 감독은 "수원FC가 작년에 많이 힘들었다"며 "겨울 동안 준비를 잘했다. 올 시즌에 우리 수원FC가 안정적인 팀으로 거듭나고 또 중위권에서 안정적인 팀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천 : 공격 축구 기조 유지한다

김천상무는 지난해 K리그2를 제패하면서 다이렉트 승격을 이뤘다. 하지만 올시즌 K리그1에서는 도전자 위치다. 

김천은 A대표팀에 버금가는 선수단을 갖추고 있다. 벤투호 시절 A대표팀을 경험한 윤종규, 원두재, 김진규, 박민규를 비롯해 김대원, 서민우, 박승욱, 조현택, 박수일 등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군에 입대하면서 탄탄한 스쿼드로 재편됐다. 

지난해 여름부터 김천을 이끌고 있는 정정용 감독은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36경기에서 71득점을 기록, K리그2를 폭격했다. 올 시즌에도 공격축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다. 

정정용 감독은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도 "수비만 하다 떨어지기보다는 화끈하게 공격하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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