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2년차에 삼성 내야의 핵심이 된 이재현

입단 2년차에 삼성 내야의 핵심이 된 이재현 ⓒ 삼성라이온즈

 
2020년대 이후 야수진 세대 교체를 진행 중인 삼성 라이온즈는 신인 지명을 통한 내야 보강에 집중했다. 삼성 왕조 시절 내야 수비의 중심이던 김상수는 두번째 FA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었고 3루수인 이원석도 나이의 영향인지 수비에서 점점 불안함을 노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간의 사정을 감안한 삼성 구단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에서 서울고 내야수 이재현을 지명했고 이후 2차지명 1라운드에서도 물금고 내야수 김영웅을 지명했다. 당시 삼성은 대어급 투수를 지명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야수 2명을 연달아 지명했다.

당시 1차 지명된 유격수 이재현은 프로급 수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고 입단 첫해부터 삼성 내야진에 녹아들었다. 수비 뿐 아니라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과시하며 타격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다. 프로 2년차인 지난 2023시즌에는 전경기나 다름없는 143경기에 출장해 1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았다.
 
 이재현 못지 않은 재능을 갖춘 내야수인 김영웅

이재현 못지 않은 재능을 갖춘 내야수인 김영웅 ⓒ 삼성라이온즈

 
이처럼 이재현이 빠른 시간 내 내야 주전으로 도약한 것에 비해 입단 동기인 김영웅은 1군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아무래도 포지션 경쟁자인 이재현과 여러가지로 겹치는 탓인지 김영웅에게 주어진 기회는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영웅 역시 몸통 회전력이 좋고, 손목힘이 뛰어난 중장거리 좌타자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야 유망주가 아쉬운 팀이라면 이재현 못지 않은 기회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해까지는 2년 간 68경기 출장에 그쳤다.

다만 2024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10월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이재현은 재활 중이라 4월 중순 이후에나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재현의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지만 삼성 벤치는 완벽한 몸상태를 갖출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 삼성 김영웅의 주요 타격기록
 
 삼성 김영웅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삼성 김영웅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달리 말해 개막 이후 한 달 가량의 기간이 김영웅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골든타임이다. 스프링캠프 점검을 통해 개막 유격수로 낙점받은 김영웅이 시즌 초반 공수에서 맹활약을 보인다면 이재현의 1군 복귀와 상관없이 김영웅이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영웅과 동기인 2003년생 중에는 팀 동기인 이재현을 비롯해 김도영, 문동주, 윤동희 등 이미 대표팀에 발탁되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김영웅 역시 이들처럼 팀의 핵심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개막시리즈에서 홈런 포함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연승을 이끈 김영웅이 입단 3년차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뒷문 단속 나서는 삼성, 오승환 후계자는 김재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삼성라이온즈 김영웅 이재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