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수영선수권에 출전하는 황선우(왼쪽)와 김우민이 20일 오후 후쿠오카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경영 종목은 23일에 시작한다.

2023 세계수영선수권에 출전하는 황선우(왼쪽)와 김우민이 20일 오후 후쿠오카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경영 종목은 23일에 시작한다. ⓒ 연합뉴스

 
세계선수권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다이빙 국가대표 선수들이 경기를 마무리한 카타르에 '수영 어벤져스'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2024 도하 수영 세계선수권대회의 다이빙 일정이 현지 시각으로 10일 마무리되었다. 이번 대회 다이빙 국가대표팀은 '역대 최고'라는 말이 어울리는 활약을 펼쳤다. 김수지 선수가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어진 3m 스프링보드 혼성 싱크로 경기에서 이재경과 김수지가 다시금 동메달을 합작했다.

11일부터는 경영의 시간이다. 세계선수권 메달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모두 품에 안은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를 비롯해 김우민·이호준·이유연의 계영 4인방이 다이빙의 '멀티 메달' 기운을 받으려 한다. 계영에서 첫 메달에 도전하는 경영 대표팀은 호주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마치고 카타르로 나섰다.

올림픽 출전권도, '역대 최고 기록'도 써낸 한국 다이빙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기록인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의 메달을 따낸 다이빙 국가대표팀. 그런 선수들의 '역대 최고 기록'은 넉 달 만에 열린 수영 세계선수권에서도 이어졌다. 2019년 광주 대회 1개의 동메달이 최고 기록이었던 한국 다이빙이 2개의 동메달을 기록하는 데 성공한 것.

그 중심에는 김수지(울산광역시청)이 있었다. 광주 대회 때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한국 선수로서는 최초로 다이빙에서 메달을 따냈던 김수지는 이번 대회에서 2개의 동메달을 모두 획득, 대회 두 달 전 닥친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펼칠 수 있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수지는 현지 시각 9일 열린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10일 열린 3m 스프링보드 혼성 싱크로에서는 이재경(인천광역시청)와 두 번째 동메달을 합작하는 데 성공했다. 이재경 선수 역시 한국 남자 다이빙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메달을 품에 안았다.

특히 선수들이 일차 목표로 정했던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역시 대거 획득에 성공, 대한민국은 후쿠오카 대회 때 김영택 선수가 따낸 10m 플랫폼 한 장을 포함해 다섯 장의 올림픽 티켓을 품에 거머쥐게 되면서 행복한 귀국길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여자 다이빙에서는 김나현이 10m 플랫폼에서, 김수지가 3m 스프링보드에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남자 다이빙에서는 신정휘가 10m 플랫폼에서, 우하람과 이재경이 3m 스프링보드에서 티켓을 획득했다.

남자 다이빙 간판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 선수의 기량 회복 역시 이번 대회 성과였다. 우하람은 2022년 입은 부상으로 부다페스트 대회를 기권한 이후 1년 가까이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3m 스프링보드 결승 무대를 밟으면서 올림픽 티켓까지 따내, 파리 올림픽을 위한 준비에 자신감이라는 선물을 얻었다.

항저우에서 '최고 기록' 한국 경영, 도하에서도 이어갈까

대회를 마무리하고 귀국하는 다이빙 선수들에 이어 11일부터는 22명의 선수가 나서는 경영 대회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황선우, 김우민(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을 비롯해 백인철(부산중구청) 등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큰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도하에 나선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경영 대표팀은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를 따내는 등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황금 세대'라는 이칭을 얻기도 했다. 그 중심에는 금메달 2개를 비롯해 6개의 메달을 따낸 황선우가 있었다. 황선우는 당시 자신의 주종목인 200m 자유형과 800m 계영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다른 선수들의 활약상도 눈에 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경신하며 접영 50m 금메달을 따낸 백인철,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호준(대구체육회), 대회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선수단 MVP에도 선정된 김우민 등이 선전을 기대케 한다.

특히 선수들은 지난달 호주 골든코스트에서 4주 간의 맹훈련을 거치기도 했다. '살면서 가장 힘들었다'는 훈련을 거치고 결전지로 떠난 선수들이 세계선수권에서 오래간만의 '금빛 역영'을 펼칠 수 있을 지 관심도 쏠린다.

11일 열리는 첫 날 경기부터 명승부가 예상된다. 첫 경기로 펼쳐지는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에는 김서영(경북도청)이, 이어 열리는 남자 자유형 400m에는 김우민이 나선다. 이어 열리는 남자 접영 50m에 백인철이 나서 물살을 가른다.

수영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남자 200m 자유형 경기는 12일 예선이 열린다. 황선우와 이호준이 출전해 메달로의 도전을 이어간다. 도하 수영 세계선수권의 경영 경기는 1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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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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