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두 두산 베어스 양석환

프로야두 두산 베어스 양석환 ⓒ 두산 베어스

 
올겨울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힌 양석환이 두산 베어스와 다시 손을 잡았다.

두산은 30일 양석환과 4+2년 최대 78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첫 4년 계약의 총액은 최대 65억 원(계약금 20억 원, 연봉 총액 39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이다.

4년 계약이 끝난 뒤에는 구단과 선수가 합의하면 2년 13억 원의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도 넣었다. 앞서 안치홍과 한화 이글스의 4+2년 최대 72억 원을 넘어서면서 FA 시장의 초대형 계약으로 떠올랐다.

2021년, 양석환 야구 인생 바꾼 트레이드

2014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양석환은 거포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나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그러나 오재일이 FA 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두산이 새로운 1루수 거포가 필요했고, 2021년 개막을 앞두고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두산은 투수 함덕주, 채지선을 내주고 양석환과 투수 남호를 데려왔다.

이 트레이드는 양석환의 야구 인생을 바꿔놓았다. 두산에서 주전으로 나선 양석환은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이적 첫 시즌이던 2021년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28홈런, 96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2022년에는 부상 탓에 107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도 0.244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20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변함없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생애 첫 FA 자격을 앞둔 올해는 더 힘을 냈다. 양석환은 140경기에 나서 타율 0.281를 기록했으며 21개의 홈런으로 노시환(한화·31개), 최정(SSG·29개), 오스틴(LG)과 채은성(한화·이상 23개)에 이어 홈런 5위에 올랐다.

두산, 양석환 놓칠 수 없는 이유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양석환과 새 계약을 발표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양석환과 새 계약을 발표했다 ⓒ 두산 베어스

 
두산은 과거 스타 선수를 끊임없이 배출하는 '화수분 야구'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김현수(LG), 오재일(삼성), 최주환(키움) 등 전성기를 이끌었던 거포들이 하나둘씩 FA 자격을 얻고 팀을 떠났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뒷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었고, 마음에 드는 유망주를 선발하지 못했다. 그 결과 선수층이 얇아진 두산은 NC 다이노스로 떠났던 양의지를 다시 데려왔고, 또 한 번 거액을 안겨주며 양석환을 잡아야 했다. 

넓은 잠실구장으로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으로서는 양석환의 가치가 더욱 남다르다. 올해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KBO리그 8명의 타자들 가운데, 연속 시즌 20홈런을 터뜨린 것은 양석환과 최정(8년 연속)밖에 없다.

올해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승엽 감독의 지휘 아래 두산은 정규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했으나,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면서 성과와 숙제를 함께 남겼다. 내년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면 양석환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이적 3년 만에 두산의 주전 1루수로 뿌리내렸고, FA 대박까지 터뜨린 양석환이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양석환 두산 프로야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